죄로나 우로나
세면장에서 갑자기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라서 허겁지겁 달려갔습니다. 큰 문제가 생긴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열어보니 세탁기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조금 있으면 옆으로 넘어질 것 같은 상태였습니다. 세탁기에서 소리가 나고 기울어진 이유는 세탁물 때문이었습니다. 세탁물이 한 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탈수할 때 균형을 상실한 것입니다. 결국 세탁기를 멈추고 세탁물은 좌우 균형 있게 조정하였습니다. 그러자 아주 조용하게 세탁기가 돌아갔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경험을 한 번 쯤은 하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탁기를 통하여 평화를 얻으려면 세탁물들을 죄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게 넣으면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단순한 상식이 가끔씩은 우리의 삶에서는 바르게 작동되지 않는 것을 봅니다. 상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왜곡되게 생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불편한 상황을 대면할 때가 많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친 자세에 대하여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이와 같은 명령을 자주 하였습니다. 한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건너서 세렛 시냇가를 지나서 아르논 골짜기를 건너 헤스본의 지경을 건너가야 했습니다. 이때 모세는 헤스본 왕에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큰 길로만 지나가겠다고 요청합니다.[신2:27] 이 말은 결코 딴 생각 먹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러나 헤스본 왕은 이 말을 믿지 않습니다. 이로 인하여 헤스본은 안타까운 현실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것의 중요함을 율법에 대한 자세에 대할 때 강조합니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습니다. 백성들은 그러한 모세를 봅니다. 그리고 두려워 떨고 있습니다. 이 때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매우 중요한 말씀을 주십니다. 그것은 바로 율법이 명하는 대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삶을 얻고 복을 얻어서 너희의 얻은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신5:32-33] ]
이러한 모습은 재판을 하는 재판관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재판은 공정이 생명입니다. 누구에게나 법은 동일하여야 합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가장 가증한 일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재판관들을 향하여 좌론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곧 그들이 네게 가르치는 법률의 뜻대로, 그들이 네게 고하는 판결대로 행할 것이요 그들이 네게 보이는 판결을 어기어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 것이니라”[신 17:11]
이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왕에게도 동일한 자세였습니다. 왕은 정치하는 사람입니다. 나라가 존재하는 한 정치인들이 항상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매우 막중합니다. 하나님은 왕들에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아야 함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면 그 정치가 오래 갈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의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신17:20]
이러한 자세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에게도 동일하게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축복과 저주를 선언하시는 말씀을 통하여 이 사실을 아주 분명하게 전하셨습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친다면 저주가 임하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고 네게 미칠 것이니”[신28:14-15]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이 말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가나안 땅에 들어갑니다. 요단 강을 건너야 하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은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수1:7]
여호수아는 이 말씀을 잘 준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역시 세월의 무게를 피하여 갈 수 없었습니다. 여호수아도 하나님의 부르심이 임박하였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장로들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부릅니다. 마지막 부탁을 합니다. 그것은 바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오직 말씀을 따라 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크게 힘써 모세의 율법 책에 기록된 것을 다 지켜 행하라
그것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수23:6]
이스라엘의 역사는 말씀과 함께 하였느냐 아니면 떠났느냐에 따라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습니다. 그것은 이미 그리심산과 에발산에서 약속하셨습니다. 말씀이 집행되기 때문입니다. 죄로나 우로나 치우치는 것은 평화가 아니라 불화의 길에 서게 됩니다. 우리 주님이 보여주신 삶은 죄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았습니다. 흥할 때나 어려울 때나 예수님은 한 결 같이 십자가를 향하였습니다. 사람들의 유혹과 협박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끝까지 그 길을 걸어갔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하였습니다[빌3:20].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이론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오직 말씀의 기준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말씀이 우리를 지배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 일이 쉽지 않지만 우리가 가야 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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