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진희사모

부활의 주님 앞에서 회복되는 처음 사랑!

새벽지기1 2018. 6. 5. 07:44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요한계시록 2:2-5))


오늘 새벽예배에서 목사님은 요한계시록 2장에 나오는 에베소교회에 대한 말씀을 전해주셨다.

에베소교회는 수고하고 인내하고 악한 자들을 용납지 아니하고 거짓된 것을 드러내고 참고 게으르지 않았어도

처음 사랑을 버렸으므로 주님께 책망을 받았다.


'처음 사랑을 버렸다?'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이것은 시간적 개념에서의 처음이라기보다 부활하시어 지금 살아계신 예수님과의 만남인 것이었다.

그분과의 만남이 시간이 지나고 반복이 되면 그 감정이 흐려지고 약해지는 그런 이땅에서의 사랑이 아니라

부활이 선명해질수록 예수님의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무한하게 경험되는 것이다.

결국 처음 사랑을 버렸다는 것은 중심이 사라진 행위, 예수님 없는 나의 열심은 주님 앞에서 책망 받을 일이라는 것이다.


아멘, 아멘이다. 두렵고 떨림의 말씀인 것이다.

예수님이 주인이신데 또 다시 내가 주인되어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것뿐이라 할지니라" .(누가복음17장10절)


누가복음의 이 말씀은 그동안 오래도록 교회에 다니며 믿음 생활을 하면서 교회에서 봉사하고 섬기는 것에 있어서 마땅한 것을 하는 것이니까 그것에 대해 자기 의로 여기지 말라는 말씀으로 종종 듣던 말씀이었다.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말씀이기에 캠퍼스에서 사역을 하며 복음을 전할 때나 개척교회 사모로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할 때 나의 수고를 누군가가 알아주고 치하해줄 때면 아니라고 감사하고 마땅한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때때로 정말 나의 힘들고 어려움에 대해 누군가 알아봐주길 바랬었다.

그 누군가가 특히 목사님이자 나의 남편이었었다.

남들은 몰라도 당신은 알아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나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부활의 주님께 마음 중심의 초점을 맞추고 나가기만 하면 힘들 것이 하나도 없다.

주님이 주시는 멍에는 쉽고 가벼울 뿐이다.

그것이 무겁고 힘든 순간이 주님께 엎드릴 때이고 회개할 때임을 이제는 알겠다.


목사님은 예배 후반부에 돌아가신 지 2년이 넘은 이재용성도님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셨다.

한 번 쓰러진 후에는 점점 몸이 굳어지고 건강이 안좋아지면서 의료원생활을 하고 있던 이재용성도님은 말도 어눌해져서 초집중해서 들어야만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간신히 알아들을 수 있었으며 혼자 거동조차 하기 힘든 상태이었었다.

그러나 정신은 또렸하셨었기에 매주 금요일이면 성도님을 찾아가 거의 일방적이지만 복음교제를 하곤했다.

그분 인생에서 가장 마지막 순간을 보았던 것은 의료진 외에는 가족보다도 목사님과 내가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었다.

마지막 인생에서 천국을 바라보며 기쁨으로 순교했던 스데반집사님에 대한 말씀을 전해드리며 마지막까지 부활의 주님 바라보시라 했다.


오늘 이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데 누가복음17장 10절 말씀이 그대로 아멘되었다.

무익한 종을 주께서 복음의 통로로 써 주신 바 된 것이 너무도 감사하고 감격스러웠다.

다시 생각해 보니 누군가의 마지막 인생에 복음을 전하는 것 뿐 아니라 지금 이순간에도 복음을 전하고 복음으로 교제할 수 있음이 얼마나 놀랍고 기쁘고 감격스러운 것인가!


이 감격스러운 것이 내가 주인되어 마음이 높아지면 한 순간에 나의 의가 되고 처음 사랑을 버리는 것이 된다.

내가 어디에서 떨어졌나 찾아 헤매고 헤매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부활밖에는 없다.

부활의 주님 앞에 나아갈 때 회개하고 처음 사랑이 회복된다.

매일 드려지는 새벽예배, 새벽 기도의 시간이 주님과의 만남이요, 처음 사랑의 회복의 시간이 되어지길 간절히 소망하고 그렇게 될 줄 믿는다.
무익한 종을 복음의 통로로 사용하여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