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이동원목사시편묵상

시편 120편 <전적으로 부패한 세상>

새벽지기1 2018. 5. 4. 07:59


  전적으로 세상을 부패하게 한 것은 전적으로 부패한 인간입니다. 
  인간이 전적으로 부패했다는 말이 결코 인간에게 선한 구석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은 죄로 말미암은 타락을 경험했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형상만으로도 인간은 충분히 선을 행하고 의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죄는 인간의 모든 존재의 영역을 침범하였습니다.

  죄는 무엇보다 인격의 영역을 광범하게 침투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무엇보다 우리의 인지적 영역이 심하게 왜곡되었습니다, 

  우리는 지식의 이름으로 그릇된 이데올로기조차 사상으로 용납하였습니다. 
  우리의 정서는 미움과 폭력조차 인간다움으로 미화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의 의지는 프로메테우스의 반항조차 인간 존재의 양식으로 수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시편기자는 무엇보다 두가지 영역에서 부패한 인간과 부패한 세상을 고발합니다. 
  그 하나가 거짓과 진실의 문제입니다. 
  인간은 모름지기 진실을 추구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진실을 원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시편기자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증언합니다. 
  우리의 거짓된 입술과 궤사한 혀가 이를 증언합니다. 
  우리는 실상 진실을 미워하고 거짓을 사랑합니다.

 

  인간의 전적 부패의 또 하나의 영역은 전쟁과 평화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평화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인간이 정말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평화를 실현했을 것입니다. 
  인간이 끊임없이 싸우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타락한 인간의 품성안에는 호전성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전쟁을 소원하고 있습니다.

 

  기도
  거룩하신 주님!

  우리가 거짓을 즐기면서 진실하겠다고 말하지 않게 하시고, 
  싸움을 즐기면서 평화를 소원한다고 말하지 않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