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고경태목사

기독교강요(46) 창조주의 세밀한 사역

새벽지기1 2016. 12. 6. 07:19


기독교강요 1권 제16장 5-8


5. 하나님의 섭리는 모든 사건과 모든 사물에 있다

운동의 시작은 하나님께 있는데 어떤 때에 자연의 강요(强要)에 따라 자발적으로 혹은 우연히 사건이 발생한다고 상상해보자규칙적인 것은 하나님께 돌리면서부당한 것에 대해서는 하나님과 관계없는 것으로 치부할 수 있다자비로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자연 재해(災害등에 대해서 하나님과 관련 없다고 말하지 말자풍작(豊作)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며 흉작(凶作)이 하나님과 관련 없는 것도 아니다하나님께서 만물에 호의를 베푸시며 운행하신다우리는 자연 현상(규칙이나 특이한 현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려고 하지 말고오직 하나님의 권능에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만물을 운영(섭리,攝理경륜,經綸)하신다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이 없이 한 방울의 비도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안다다윗은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시 147:9) 하나님의 일반 섭리를 찬양하였다그런데 하나님께서 기근(饑饉)에서 동물을 위협하기도 한데이것은 모든 생물을 많거나 적게 먹이시고혹은 좋은 먹이를 주는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를 특별 행위에 국한시킨다는 것은 유치한 일이다아버지의 뜻은 보잘 것 없는 작은 참새 한 마리도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다(마 10:29). 그리고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겸양(謙讓)으로 피조물을 돌보신다고 하였다(113:5-6).


6. 하나님의 섭리는 각 인간을 위해서 은밀하고 세밀하게 펼쳐진다

우주가 특별히 인간을 위하여 세워졌음을 알고 있는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도 이 목적에 합당하게 찾지 않으면 안 된다선지자 예레미야와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길을 인도하신다고 고백하면서 하나님만을 의지하였다(렘 10:23, 잠 20:24).


그런데 사람이 하나님의 지시대로 움직인다고 하면 인간의 선택이 무시된다인간은 하나님의 능력 없이는 어떤 선한 일을 할 수 없다인간이 스스로 결정하지만 결국 그 길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다(잠 16:1,9).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한 마디도 말할 수 없는 비참한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서 무슨 일을 하려고 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며 어리석은 일이다이 세상에는 부자(富者)와 빈자(貧者가난한 사람)가 있지만 모두 하나님에 의하여 정해진 것으로부자에게 겸손을 빈자에게 인내를 요구하신다왜냐하면 자기 운명에 만족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또한 어떤 사람은 높임을 받고 혹은 비천한 자리에 내릴지라도 운명의 탓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밀한 계획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그래서 맹목적이나 비관적인 태도가 아닌 오직 겸손(謙遜)과 겸양(謙讓)으로 하나님을 경외(敬畏)해야 한다.


7. 하나님의 섭리는 "자연현상을 주관한다

하나님은 개개의 사건에서도 특별한 섭리의 성격을 증거하였다출애굽 광야에서 바람을 일으켜 많은 메추라기를 자기 백성에게 보내주셨다(출 16:13 ; 민 11:31). 요나에게는 강한 바람을 보내 광풍을 일으키고 큰물고기를 예비하였다(욘 1:4). 하나님을 우주의 통치자로 생각지 않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과정을 해석하는 것이거나 신화(神話)로 생각한다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의 특별한 명령이 있다는 증거이다우리도 바다에 강한 바람큰 풍랑을 볼 때 하나님의 특별한 손길에 대해서 인식하고(시 107:25), 광풍이 잠잠해 질 때도 마찬가지이다(시 107:29). 다른 곳에서 하나님께서 풍재(風災)로 백성을 치셨다고 말씀하셨다(암 4:9). 또한 인간에게 생식력이 있지만자녀의 생산이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인 것을 알아야 한다(참조시 113:9, 시 127:3, 창 30:2).


이 논의를 결론하면서우리가 음식으로 생활한다는 것보다 더 평범한 사실은 없다그런데 성령은 우리가 땅의 소산만이 아닌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있어야 하는 것을 말씀하였다(신 8:3, 마 4:4). 사람이 힘을 얻는 것은 풍부한 떡으로 말미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밀한 복으로 말미암기 때문이다반대로 일용할 양식을 위한 기도(마 6:11)는 하나님의 양육만을 기대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호와께서 의인에게 눈과 귀를 기우리고악인에게 노한 얼굴로 진멸함을 알아야 한다(시 34). 하나님은 순종하는 백성을 위해서 기뻐하는 방식으로 복을 주시며불순종하는 자를 위해서 행위대로 보응(報應)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