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고경태목사

기독교강요(45) 창조주께서 일하심

새벽지기1 2016. 12. 3. 06:53


기독교강요 1권 제16장 3-4


3. 전능하신 하나님은 쉬지 않고 일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전능을 주장하시는 동시에 이 전능을 우리가 인식하기를 원하신다. 전능이란 궤변가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공허하고 무의식적인 것이 아니라주의 깊고 효과적이며 활동적으로 계속 일하는 것이다전능은 정해진대로 흐르는 일반 운동 원리가 아니라개개의 특수한 운동을 향해 작용하는 권능이다전능하신 하나님은 천지를 스스로 운행하신다하나님의 의지는 의도가 있으며운동의 기원이다(시 115:3). 그래서 제1동인이라고 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며신자는 삶의 역경에서 오히려 원인인 전능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위로를 받는다.


하나님께서 자연 생성 원리를 맡겨서 세상을 운행하는 것이 아니다인간은 현상 운동을 탐구할 것이 아니라 선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다윗은 어린 젖먹이 어린아이까지도 하나님을 찬양하기에 충분하다고 하였다(시 8:2). 그것은 어린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엄마의 젖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풍부한 엄마의 젖에서 아이는 풍성한 하나님의 돌봄으로 편히 쉴 수 있다.


하나님의 전능을 찬양하는 자에게 두 가지 유익이 있다첫째만유의 하나님께서는 저들에게 복주시기에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계신 점이다둘째저들이 하나님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안식할 수 있다는 점이다삶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공포(恐怖)와 위협(威脅)에서 평안을 얻을 수 있다믿음이 없는 인간은 미신적인 공포에 의해서 두려워한다. 신자와 불신자의 공포(두려움)는 다르다하늘의 두려운 징조에서 신자는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敬畏)한다그러나 불신자들은 하나님의 통치에서 하나님을 보지 않고 징조(徵兆)’를 보면서 두려워하기만 한다하나님의 은밀한 경륜(arcano Dei consilio)으로 모든 것을 운행하신다.


4. 섭리주는 아버지와 그리스도이시다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친히 보고 계시며열쇠 관리자로서 통치하는 섭리를 알아야 한다. ‘섭리는 하나님의 눈’ 못지않게 하나님의 두 손에도 관련되어 있다하나님은 세상을 보고 있으면서도 일을 해결하시는 섭리주이시다철학자들은 하나님이 권능으로 인간에게 권능을 불어넣어 운동력을 주었다고 가르치면서결정은 하나님이 아니라 운동력을 받은 인간이 한다고 가르친다에피쿠로스 학파는 하나님이 게을러서 활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일반적인 견해는 하나님을 일종의 맹목적이고 애매모호(曖昧模糊)한 운동으로만 인정하면서하나님께서 무한한 지혜로 만물을 인도하시며 자신의 목적에 합당하게 배치하는 진리를 무시하는 것이다이 견해는 하나님 이름이 우주의 통치자라고 하지만실재로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만들어 놓는다하나님의 전능을 말하면서 전능을 탈취한 행동이다


(칼빈)는 지배한다는 것은 자신이 통솔하는 것들을 결정된 질서에 따라 권위로 운영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묻고 싶다우주가 하나님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질서로 자연을 보존하신다뿐만 아니라 자신이 만든 피조물 하나하나를 특별히 돌보신다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나(칼빈)는 철학자들이 말하는 일반 섭리에 대하여 전적으로 부정하지 않겠다마치 만물이 하나님의 영원한 명령에(aeterno Dei mandato순종하고 하나님께서 결정하신 것은 당연히 운행하는 것처럼 모든 종류의 사물이 자연의 은밀한 충동에 의하여 움직인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말씀(dicit Christus),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se et Patrem ab initio usque semper fuisse in opere요 5:17)를 듣고 믿어야 한다히브리서 저자는 그리스도의 신성(Christi divinitate)을 입증할 의도로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dicit potenti eius nutu sustineri omia히 1:3)라고 하였다성경의 확실한 근거를 무시하고 의심하는 것은 이상한 행동이다철학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창조에서 일하시는 특별 섭리(specialis providentia)를 부당하게 제거하며 모호하게 만들어 버렸다. ‘휘장을 쳐 특별 섭리를 가리는 자들도 하나님의 특별한 간섭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하나님께서 모든 사건들을 조정하시고 결정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우연히 발생한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