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묵상 215 (롬 10:17) [정성욱교수]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10:17)

 

말씀과 들음과 믿음의 순서를 정확하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먼저 전파되어야 하고

전파된 말씀을 들어야 하고

그 후에야 믿음이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앞절과 연결하면 믿음이 있게 되면

반드시 순종도 따르게 됩니다.

결국 말씀이 있고, 들음이 있고, 믿음이 있고,

순종이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지

순종으로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 말은 믿음과 순종이 분리되어서는 결코 안되지만

믿음과 순종은 구별되기는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어머니라면 순종은 그 어머니가 낳는 아기입니다.

믿음이 나무의 뿌리라면 순종은 그 나무의 열매입니다.

믿음이 원인이라면 순종은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믿음은 반드시 참된 순종을 낳게 되어 있으며

참된 믿음은 참된 순종을 잉태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

순종하지 않는다면  둘 중의 하나가 성립됩니다.

애초부터 우리의 믿음이 거짓이거나

아니면 아주 유치한 믿음이거나 한 것이죠.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순종하는 수준만큼만 우리의 믿음입니다.

 

오늘도 저와 여러분 모두 참 믿음에서 나오는

참 순종의 삶을 살아 갈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