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로이드 존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엡 5:21) / 로이드 존스

새벽지기1 2016. 7. 17. 10:00


이 권면은 18절의 “술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와 관련해서 해석해야 한다. 우리가 피차 복종할려면 술 취하고 방탕한 사람과 전적으로 달라야 한다. 그리고 성령에 충만해져야 하는 것이다. 술취한 사람은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을 내세울 뿐이다. 자신을 자랑하고 뽐내고 자기를 굉장한 사람으로 생각한다.

 

성령에 충만하면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달라진다.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여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가 성령에 충만해 있다면 행복과 기쁨이 있는 유쾌한 만남을 갖게 되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일에 하나가 될 것이다.

 

성령에 충만하면 인간관계에서도 달라진다. 피차 복종하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 개인이 아닌 것이다. 성령에 충만하면 함께 노래하며 피차 복종하여 삶에 있어서 끊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게 될 것이다. 한 여단 내에 있는 군인들과 같다. 그리스도인은 한편으로 한 개인이지만 개인으로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개인적이 되는 순간 그릇되어진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이 길을 추구하는 사람은 결코 개인의 외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앞에서 “지혜 있는 자 같이 하라”고 하였고,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고 하였다. 지혜로운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는 뛰기 전에 살피고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 사람이다. 지혜있는 그리스도인은 절대로 자기 의견만 내세워서는 안 된다. 자기 의견만 내세우는 사람은 자기가 믿는 대상보다는 자기가 믿는다는 사실에 더 큰 관심을 쏟는 사람이다. 그는 항상 자기만 보고 있다. 그는 자기 신념을 과시한다. 자기 의견만 내세우는 사람들은 언제나 상대방과 충돌한다. 결국 이것은 또 다른 고통으로 연결된다. 사도 베드로는 벧전 5장에서 장로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했다.

 

자기 중심은 언제나 이기주의를 불러온다. 다른 사람에 관해서는 생각하지도 관심을 두지도 않는다. 이런 사람은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굉장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중심은 병이다. 이런 사람은 자포자기에 빠진다. 자기가 의심을 받고 있으며 사람들이 자기를 신뢰하지 않아 자기가 말한 것과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하거나 이해하지 않는다고 느끼게 된다. 불행하게도 그는 소외당하고 결국 체념에 이르게 된다.

 

“피차 복종하라”의 적극적 의미는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이다. 이것은 여러분의 눈이 ‘진리를 향해 열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 우리의 모든 문제들- 개인적이고 특별한 문제들, 결혼과 직업과 전문 직업에 있어서의 상호 관계들, 여러 계급들과 국가 사이의 상호관계에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져온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우리 이해의 안목이 진정으로 열린다면, 맨 처음 우리가 아는 일은 우리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다. 우리는 다 절망적이며 다 길을 잃고 있으며 모두 다 죄인들임을 깨닫게 된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그 말씀이 사실인 것을 아는 사람은 자기를 자랑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멈추게 될 것이다. 자기의 도덕성, 자기의 선행, 자기의 훌륭한 행동, 자기의 학식, 그밖에 자랑하던 모든 것을 자랑하지 않게 된다. 이런 일은 복음만이 할 수 있고 다른 어떤 것은 할 수가 없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다.”

 

“누가 너를 구별하였느뇨?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냐?”(고전4:7) 사람을 이 지점까지 인도하는 이는 성령 뿐이다. 성령의 빛에 의해서 나타난 그대로의 진리에 직면하게 될 때 사람은 자기는 초보자이며 어린 아이에 불과하고 실수와 실패투성이의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성령은 우리의 이해를 돕는다. 우리 모두가 한 몸의 지체인 것을 깨닫도록 도우신다. “피차 복종하라” 여러분은 모두 한 몸의 다른 지체들이나 부분들과 같기 때문이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 12:27).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이 모든 것을 깨닫는 순간 자기의 권리, 자기의 사적인 개인주의적인 모든 권리를 포기할 용의를 가지게 된다. 이제는 전체나 다른 모든 지체들의 발전이나 진보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요약하면,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다른 이에게 자신을 복종시키는 사람만이 성령에 충만한 사람이다. 성령에 충만한 사람은 성령의 열매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온유와 믿음과 절제”이다. 이러한 특징들로 채워진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하거나 전체의 유익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자신을 굽히는 사람일 것이다. 자기의 의견을 주장할 때도 성령의 열매를 가지고 할 것이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 뽐내지도 말고 과장되지도 무례하지도 말아야 한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 사랑을 가지고 진리를 주장하고 설교하고 가르치라,

그리하면 인격적인 관계들이 부드러워지고 사랑스럽게 되고 하나님의 이름이 온 세상에서 영화롭게 될 것이다.

 

- 로이드 존스, (홍정식편역) 『성령론』, 5장 성령 안에서의 복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