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로이드 존스

로이드 존스의 마지막 연례 서한 1968년1월1일

새벽지기1 2016. 7. 21. 21:14


(1968년은 그가 암수술을 하고 웨스트민스터 채플 30년 사역을 그만 둔 해-요약자주)


우리로서는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정말 감사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우리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진지함이 있고, 하나님을 알고 섬기고자 하는 열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많은 방문자들이 예배를 마치고 목회 사무실에 찾아왔을 때 저에게 지적하고 말해주는 사실입니다. 최근에 베트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미국인 의사에게서 편지를 받았는데, 그 편지에서 그녀는 다른 어떤 곳에서 드렸을 때보다 몇 달 동안 우리와 함께 예배를 드렸을 때 하나님의 임재를 더 크게 느꼈고, 전쟁의 공포 속에서도 이때에 대한 기억을 통해 도움을 받고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예배에 출석하는 것이 습관이나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배하고 우리의 주와 구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더 깊이 알기를 바라는 깊은 열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느끼는 것보다 설교자에게 힘을 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런 기대감이 실제로 느껴질 수 있는데, 방문자들도 이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의 직접적인 결과로서 또한 다른 사람들의 구원에 대한 갈망도 있습니다. 예배가 끝났을 때 그들 자신의 입술로 자기들이 구원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큰 힘을 얻고,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그토록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에게 목회하도록 저를 불러주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사람이 더 일반적인(에큐메니칼-요약자주) 입장으로 바꿀 때 그 상황은 전연 다릅니다. 여기서는 주요 감정이 혼란과 불확실성과 분열된 의견입니다. 이것은 이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해당됩니다. 이것은 “기독교국”에서 예상되는 것이지만, 과거에는 복음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된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아주 불온한 것으로 새로운 사상의 특징입니다.

 

복음주의자가 되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들과 세계 및 인간의 창조에 대해 성경의 권위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진화론에 대해서는 철저히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은 절대로 변할 수 없습니다. 또한 교파주의가 재발하고 로마 가톨릭 교회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일어났습니다.

 

슬프게도 지금은 옛날 전우가 다른 진영에 속해 있는 갈등과 시련의 시대, 아니 사실은 비극의 시대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어쨌든 이런 친구들의 정직함과 성실함을 의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만 한 가지 설명이 있는데, 그것은 “원수들이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 원수가 지금처럼 더 활동적이거나 더 간교한 적은 없었습니다.

 

현재의 대격동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의 의무는 최후의 결과가 무엇인지는 확실하다는 것을 아는 데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이안 머리, 『로이드 존스 평전 3』, pp 25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