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에베소서강해

에베소서 강해 7 (엡1:4) / 로이드존스

새벽지기1 2016. 4. 22. 06:38


이 구절의 “곧”이라는 말은 앞에 있는 구절과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그러니까 사도는 여기서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이 우리에게 어떤 방식을 통하여 오게 되는 가를 설명해 주기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죄와 실패를 거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누릴 수 있도록 보배로운 은혜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놀라운 복락을 성도들이 누릴 수가 있게 된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에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 즉 그의 삶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로 인하여 그러한 일들이 가능하게 되었고, 그 가능하게 된 사실을 성도들이 믿음으로서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을 누릴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성도들이 조심해야 할 것은 절대로 우리의 믿음이 앞에 서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행하신 일을 반드시 앞에 세워야 하고 그것을 믿는 믿음이 그 다음이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도는 그것마저도 처음에 놓지 않고 영원으로 돌아가서 창세전에 하나님 아버지에 의하여 행해진 일이라는 것을 먼저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니 우리는 언제나 절대적으로 모든 것이, 우리의 구원에 있어서까지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시작 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니 구원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그 택하심의 섭리에 따라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서 믿음을 가지게 된 성도들의 믿음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해야 합니다.


성경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하신 일에 대한 계시된 기록으로서, 죄에 빠진 인간 세계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목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사실을 통일성 있게 선언합니다.

성경의 주도적인 주제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일, 하나님께서 하시기 시작하신 일, 하나님께서 실제로 하신 일, 하나님께서 하시려고 하시는 일, 이 모든 것의 놀라운 결과들입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제시하는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라는 말씀은 우리가 죄와 타락으로 인하여 하나님과 원수 되어 멀리 있었고, 하나님을 미워하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됨됨이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그 기쁘신 뜻”에 의하여 창세전에 선택 받았다는 것을 나타내 줍니다.


이제 우리가 성경 전체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다면 성경을 하나하나 우리와 대면시켜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논쟁하는 정신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고, 항상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며, 예배하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성경은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하며, 성경의 기록된 문자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항상 인식하면서 접근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이와 같은 편지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이 이런 진리를 받을 조건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든지 하나님께서는 창세전에 나를 보시고, 아시고 ,나를 선택하시고,  자신의 목적에 따라 나를 그리스도께 주심으로서 우리가 구원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끝날 까지 이루실 것”(빌1:6)에 대하여 감사드릴 것은 우리의 구원 문제가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것인데, 만일 사람에게 맡겨졌다면 절대로 구원을 완수 할 수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가 여기서 살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는 일에 있어서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사도는 우리에게 전체 복음에 대한 개관 중 하나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목적은 사람의 죄와 타락의 모든 결과들과 효과들을 제거시켜 도말하시고 그것을 완전히 교정시키시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마귀의 공작으로 인해 발생한 인간의 죄와 타락의 결과로 주어지게 될 그 무섭고 가장 비참한 사건의 모든 효과와 결과들을 완전히 바로잡는 것이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마귀의 일은 무산되고 멸해 질것이며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이 백성들은 가장 비극적인 “타락”의 결과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선택하신 목적은 우리가 “거룩하고 흠이 없게 되는 것”이라고 사도 바울이 말한 것에는 세 가지의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1. 거룩하고 흠이 없이

이 말은 성도의 성화를 가리켜 하는 말입니다. “거룩”이라고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본질적인 속성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거룩”이라는 말은 열매가 반점도 없고 얼룩진 것이나 속이 썩은 부분이 하나도 없는 상태를 묘사하는 온전한 성결함의 상태를 말합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교회의 지체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을 다 온전하게 발휘하여 결함이 없는 완전한 조화를 이루며 합력하여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2. 하나님 앞에서

그런데 “거룩하고 흠이 없이”라는 말 앞에는 “그 앞에”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존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실제적으로 우리가 그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고 선택함을 받은 목적입니다. 이 목적은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행하도록 하려 하는 것과 하나님과의 교제를 누리고, 그 가운데서 행하고, 거하도록 하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3. 사랑 안에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롬13:10)는 말씀과 같이 거룩은 사랑의 차원에서만 바로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사랑은 거룩에 대한 정의가 됩니다.


그리고 사랑의 반대는 미워하는 것이며 다투는 것과 같이 하나님과 적대감을 갖는 것들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죄인의 몸으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언제나 심판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본성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거룩이나 사랑하는 것과는 정 반대의 것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들입니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롬8:7)라는 말씀처럼 사람들은 타락할 떼에 이미 하나님을 미워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인간은 타락의 결과로 인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게 되었고 하나님을 원수로 아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구원의 결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서 “사랑 안에서” 나타난다고 하는데 우리가 우리의 재판장이신 하나님의 존전에 설 수 있게 되었다는 참으로 놀라운 사실로 주어집니다.


그런 일이 우리에게 어떻게 일어날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사이에 있었던 장애가 되는 모든 것들, 즉 타락으로 인하여 심판을 받아야 마땅할 죄인이었던 우리들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과 우리 안에 있는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그 모든 것들이 다 제거 되어 이제 거룩한 사람으로 신분의 변화를 일으키는 위대한 결과로 우리에게 주어진 사실에 있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사랑 안에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 안에서”라는 말은 우리들 자신을 묘사합니다.


만일 우리가 성도들 이라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일 것이고, 하나님을 즐거워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의 거룩은 율법을 지키는 어떤 기계적이거나 도덕적인 거룩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사랑하는 것의 문제입니다.


성도는 거룩을 사랑하는 사람이요 하나님 앞에서 나타나는 사람입니다. 그는 “사랑 안에서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며, “하나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는 의무감에서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므로 자발적으로 순종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어야”한다는 말은 우리의 행복과 다른 어떤 일을 막론하고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거룩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인데,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죄의 용서함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그 안에 있게 되면 우리는 반드시 거룩하여지게 됩니다.


구원이란 본질적으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 대한 것이므로 필연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거룩이라는 차원에서 생각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구원에 있는 모든 문제는 결국 우리를 거룩이라는 목적으로 인도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거룩함을 위하여 선택받았기 때문에 거룩해야 하는데,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에 거룩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하심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과 함께 있게 될 것이며, 하나님을 닮아서 거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 보배로운 진리, 이 위대한 진리를 알게 된 우리는 이 영예로운 신분을 지키기 위하여 더욱 거룩을 위하여 즐거움으로 보조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