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막 2:14) 나는 어젯밤 선잠을 잤습니다. 아무래도 그 낯선 사람 생각이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그가 누군지, 그가 한 말과 그가 한 일은 정말 옳은 건지,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그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을 잊을 수가 없네요. 내 영혼의 심층을 뚫어보는 것 같았으니까요. 밤새도록 뒤척이는 나를 보고 아내가 잠결에 왜 그러냐고 묻더군요. 변소에 간다고 한 마디 하고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깜깜한 하늘에서 수많은 별들이 쏟아질 것만 같았습니다. 도대체 하늘을 저렇게 뿌옇게 수놓고 있는 저것들은 무얼까요? 이런 깊은 밤에 혼자 하늘을 바라보기는 처음입니다. 아니군요. 처음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