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재홍목사 43

말문을 열어 바깥으로(행 2:1-8) / 김형욱 목사

닫힌 말문사도행전을 시작하며 누가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을 찾아 40일 동안 함께 하셨다고 기록합니다.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제자들은 부끄러움과 회한을 넘어 회복과 위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단되었던 하나님 나라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고 있음을 제자들은 강하게 느꼈습니다. 골고다를 오르시는 주님을 모른 채하며 도망했던 일을 벌써 잊은 듯 제자들은 주님께 재촉하듯 묻습니다. 사도행전 1장 6절입니다.6 사도들이 한 자리에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었다. "주님,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나라를 되찾아 주실 때가 바로 지금입니까?"열한 제자들의 자신만만함이 느껴지시는지요?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라면 거칠 것이 없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계획은 제자들과 달랐습니다. 그분은 말씀 한마디만 남..

복 있는 사람 (시편 1편) / 김재홍 목사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 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함 같으니, 하는 일마다 잘 될 것이다. 그러나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한낱 바람에 흩날리는 쭉정이와 같다. 그러므로 악인은 심판받을 때에 몸을 가누지 못하며, 죄인은 의인의 모임에 참여하지 못한다. 그렇다. 의인의 길은 주님께서 인정하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할 것이다.-------1. 말씀을 등불 삼아좋으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소망과 새롭게 하시는 은혜가 저와 여러분 위에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이번 수요일은 정월대보름입니다. 설 지나 첫 보름달이 듭니다...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마 8:5~13) / 김재홍 목사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다가와서, 그에게 간청하여 말하였다. "주님, 내 종이 중풍으로 집에 누워서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가서 고쳐 주마." 백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나는 주님을 내 집으로 모셔들일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마디 말씀만 해주십시오. 그러면 내 종이 나을 것입니다. 나도 상관을 모시는 사람이고, 내 밑에도 병사들이 있어서, 내가 이 사람더러 가라고 하면 가고, 저 사람더러 오라고 하면 옵니다. 또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고 하면 합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놀랍게 여기셔서,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 아무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

자기 우상화와 폭력 (눅 15:25~32) / 김재홍 목사

그런데 큰 아들이 밭에 있다가 돌아오는데, 집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음악 소리와 춤추면서 노는 소리를 듣고, 종 하나를 불러서, 무슨 일인지를 물어 보았다. 종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집에 돌아왔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것을 반겨서, 주인어른께서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큰 아들은 화가 나서,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나와서 그를 달랬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이렇게 여러 해를 두고 아버지를 섬기고 있고, 아버지의 명령을 한 번도 어긴 일이 없는데, 나에게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라고, 염소 새끼 한 마리도 주신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서 아버지의 재산을 다 삼켜 버린 이 아들이 오니까, 그를 위해서는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아..

참다운 인간이고자 (사 58:9-12) / 김재홍 목사

'그 때에 네가 주님을 부르면 주님께서 응답하실 것이다. 네가 부르짖을 때에, 주님께서 '내가 여기에 있다' 하고 대답하실 것이다. 네가 너의 나라에서 무거운 멍에와 온갖 폭력과 폭언을 없애 버린다면, 네가 너의 정성을 굶주린 사람에게 쏟으며, 불쌍한 자의 소원을 충족시켜 주면, 너의 빛이 어둠 가운데서 나타나며, 캄캄한 밤이 오히려 대낮같이 될 것이다. 주님께서 너를 늘 인도하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너의 영혼을 충족시켜 주시며, 너의 뼈마디에 원기를 주실 것이다. 너는 마치 물 댄 동산처럼 되고, 물이 끊어지지 않는 샘처럼 될 것이다. 너의 백성 이 해묵은 폐허에서 성읍을 재건하며, 대대로 버려두었던 기초를 다시 쌓을 것이다. 사람들은 너를 두고 "갈라진 벽을 고친 왕!" "길거리를 고쳐 사람이 살 수..

큰 구렁텅이 (눅16:19~26) / 김재홍 목사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런데 그 집 대문 앞에는 나사로라 하는 거지 하나가 헌데 투성이 몸으로 누워서,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배를 채우려고 하였다. 개들까지도 와서, 그의 헌데를 핥았다. 그러다가, 그 거지는 죽어서 천사들에게 이끌려 가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었고, 그 부자도 죽어서 묻히었다. 부자가 지옥에서 고통을 당하다가 눈을 들어서 보니, 멀리 아브라함이 보이고, 그의 품에 나사로가 있었다.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기를 '아브라함 조상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나사로를 보내서,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서 내 혀를 시원하게 하도록 하여 주십시오. 나는 이 불 속에서 몹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였다..

마음에 새겨진 소리 (막1:9~13) / 김재홍 목사

'그 무렵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오셔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예수께서 물 속에서 막 올라오시는데,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 그리고 곧 성령이 예수를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께서 사십 일 동안 광야에 계셨는데, 거기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예수께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의 시중을 들었다.'-------새해와 주현절좋으신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소망과 새롭게 하시는 은혜가 저와 여러분 위에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오늘은 새해 첫 주일입니다. 신동엽 시인은 이란 시에서 새해 새 아침은 신년 첫 해가 산너머에서 떴다고 저절로 오는 것..

은총에 이끌리어 (고전 15:10) / 김재홍 목사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 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1. 중력에 이끌리는 사람들주님의 위로와 치유하심이 무안 여객기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과 그 유족 위에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사망자 179명, 국내에서 일어난 항공기 사고로는 가장 큰 사고였습니다. 희생자가 너무 많이 발생했습니다. 3살 아기부터 80세 어르신들까지, 가족 연인 친구 이웃 직장동료가 함께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긴급하게 차려진 유가족 대기실에서는 마음을 찢는 절규와 통곡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왜 그렇게..

주님이 나의 목자시니 (시 23:1~6) / 김재홍 목사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 없어라.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신다. 나에게 다시 새 힘을 주시고,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바른 길로 나를 인도하신다. 내가 비록 죽음의 그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주님의 막대기와 지팡이로 나를 보살펴 주시니, 내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내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내게 잔칫상을 차려 주시고, 내 머리에 기름 부으시어 나를 귀한 손님으로 맞아 주시니, 내 잔이 넘칩니다. 진실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내가 사는 날 동안 나를 따르리니, 나는 주님의 집으로 돌아가 영원히 그 곳에서 살겠습니다.'--------- 1. 괴롭고 불안한 오늘좋으신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평안과 새롭게 하시는 은혜가 저와 여러..

빛을 이어가는 사람들 (요 1:9) / 김재홍 목사

'참 빛이 있었다. 그 빛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다.'-------------1. 어둠은 계속되고예수, 나심 좋을시고~. 청파교회의 성탄절 인사입니다. 우리 구주, 메시야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과 위로와 새롭게 하시는 은혜가 저와 여러분 위에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전쟁 많은 이 세계와 혼란 중인 이 나라와 신음하는 이 피조세계 위에도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빕니다.빛이신 주님이 찾아오셨지만, 이 세상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는 3년째 전쟁 중이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은 1년 3개월째 전쟁 중입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전쟁은 휴전 이야기가 오래 전부터 나오고 있지만 휴전 합의에 이르고 있지 못합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폭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