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악/클래식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1번 <겨울날의 환상>

새벽지기1 2017. 11. 18. 07:55

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Symphony No.1 in g minor, Op.11 "Winter Daydreams"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1번 <겨울날의 환상>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1번 <겨울날의 환상>은 러시아의 국토와 자연에 대한 애착을 노래한 그의 첫 번째 교향곡이다. 전곡을 흐르는 민요풍 선율이 그러하며, 1악장과 2악장에 별도의 표제를 두어 교향곡이 가지고 있는 내용을 암시한 부분에서는 국민악파의 그것과 같다 할 것이다. 차이콥스키는 186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그 이듬해부터 모스크바 음악원의 화성학 교수로 봉직하게 된다. 이때 그는 교향곡에 도전하게 되는데, 당시 음악원장이었던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의 권유와 격려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초연은 1868년 2월 러시아음악협회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에 의해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이 교향곡은 이후 3번을 더 수정하여 1874년이 되어서야 완성하였다. 그리고 이 곡은 니콜라이에게 헌정되었다. 차이콥스키는 이 곡을 최종 완성한 후, 후원자인 ‘폰 메크’ 부인에게 편지를 보내, “여러모로 미숙한 작품이지만, 본질적으로 보다 성숙된 작품들보다 재료 면에서 더 풍부하고 낫다”고 설명하였다.

 

Moskow Radio Symphony Orchestra Vladimir Fedoseyev

 

 

 

1st Allegro tranquillo

제1악장은 ‘겨울여행의 몽상’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소나타 형식으로 바이올린이 약한 트레몰로에 인도되어 플룻, 바순 독주가 옥타브에서 러시아풍의 제1주제를 연주한다. 이어 주제가 비올라에 의해 반복되고, 반음계 하강에서 목관이 나타나며, 저음현으로 두개의 요소가 어우러져 확보된다. 이어 2부씩 나누어진 현이 일제히 트레몰로를 연주하면 불안한 악상이 전개된다. 겨울여행은 알 수 없는 회색빛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이때 금관은 단편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팀파니에 의한 연타와 관악기가 가세하면서 만들어진 클라이맥스는 강한 싱커페이션 리듬으로 강조된다. 재현부는 저음현과 호른으로 시작하는데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제1주제를 연주하고, 저음현의 피치카토가 효과적으로 어울린다. 제2주제는 대위법적으로 처리되어 화려하지만 코다에서는 조용히 마감된다. 겨울날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된다.

 

1st Allegro tranquillo
Deutsche Radio Philharmonie Christoph Poppen 

 

 

 

2nd Adagio cantabile ma non tanto

제2악장은 ‘음산한 땅, 안개의 땅’이란 부제가 있다. 약음기를 낀 현의 합주로 시작된다. 바이올린이 도입 주제를 노래하면, 이어 러시아풍의 애절한 오보가 제1주제를 연주하며 이것이 클라리넷과 어우러지는데, 오보는 계속 노래한다. 제시부가 끝나고 발전부로 들어가면 제1주제가 비올라로 다루어지며, 재현부의 시작과 섞인다. 재현부는 제2주제의 자유로운 환상적 변화를 혼으로 연주하고, 플룻과 현이 어우러져 화려한 효과를 낸다.

 

2nd Adagio cantabile ma non tanto

Deutsche Radio Philharmonie Christoph Poppen 

 

 

 

3rd Scherzo. Allegro scherzando giocoso

제3악장은 목관으로 도입되고, 이어 4부로 나누어진 바이올린이 경쾌한 스케르초를 연주한다. 이어 목관으로 다시 옮겨지고 현의 피치카토와 어우러져 다양하게 전개된다. 중간부는 리드믹한 선율이 나오고 휴지 다음 주부가 복귀한다. 이어 팀파니가 리드믹하게 울리는 가운데 현은 대위법적으로 연주된다. 이어 첼로와 비올라의 독주에 의해 카덴차풍으로 발전한 후, 강한 리듬을 새기며 종지한다.

 

3rd Allegro scherzando giocoso
Deutsche Radio Philharmonie Christoph Poppen 

 

 

 

4th Finale. Andante lugubre - Allegro maestoso

제4악장은 파곳이 비극적인 주제를 연주하며 발전한 주제는 바이올린으로 이어진다. 이 주제는 1861년 카잔의 학생운동 중 불려진 노래 “꽃이 피었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노래는 농노해방기 러시아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는 곡으로, 파곳이 저음현과 함께 힘차게 연주되고 감정이 넘치는 고음현의 장식으로 클라이맥스로 이어진다. 이어 알레그로 마에스토소로 들어간 주제는 다양하게 발전된다. 곡은 재현부를 거쳐 현이 반음계 진행이 이어진 후 고조되어 알레그로 비보가 되어 코다로 들어간다. 팀파니의 연타와 함께 금관이 제2주제를 연주하고, 마지막 피우 아니마토가 되어 더욱 힘과 열정을 뿜으며 전곡을 마감한다.

 

4th Finale. Andate lugubre - Allegro maestoso
Deutsche Radio Philharmonie Christoph Pop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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