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악/클래식

베토벤 <프로메테우스 창조물>

새벽지기1 2017. 10. 10. 13:43

Die Geschöpfe des Prometheus 

베토벤 <프로메테우스 창조물>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의 발레음악 <프로메테우스 창조물>은 이탈리아 출신의 무용수 겸 안무가 살바토레 비가노(17691821)의 주문에 따라 1800년 작곡되었다. 이 발레 음악은 당시 빈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던 발레 열풍에 부응하여 비가노가 베토벤에게 2막의 발레음악을 의뢰함으로써 만들어진 곡이다. 이 곡은 서곡을 포함하여 서주와 16곡으로 이루어진 규모가 큰 발레음악이다. 그리고 프로메테우스 창조물이라는 발레음악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가 큰 역할을 했다. 왜냐하면, 당시 하이든의 천지창조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던지, 이 곡의 제목이 <프로메테우스 창조물>이라는 이름도 일정 부분 그 인기에 영합하는 이름이었던 셈이다. 아무튼 '프로메테우스 창조물'이라는 이름의 발레는 초연 이후 평가가 좋아 1801년에만 16회 이상 공연되었고, 이듬해에도 13회 공연된 기록이 있다. 그러나 오케스트라의 총보는 1804년 라이프치히의 '호프마이스터 운트 큐넬'사에서 서곡만 '작품43'으로 출판되었다. 그래서인지, 지금 이 발레음악은 전곡을 연주하는 경우는 없고 서곡만 연주한다. 그리고 이 발레음악의 주제는 그의 교향곡 제3번 영웅의 4악장에 전용되었다



발레의 줄거리는 프로메테우스가 흙과 물로 아름다운 인형 두 개를 만들어이것을 신들이 사는 올림포스 산으로 데려가 인간의 혼을 불어넣는다는 내용이다


1막은, 신의 노여움을 사 하늘에서 쫓겨난 프로메테우스가 두 개의 점토 인형을 만들어 하늘에서 훔쳐온 불을 심장에 대고 생명을 불어넣는다프로메테우스가 잠간 잠든 사이 점토 인형이 움직이자, 프로메테우스가 점토 인형을 데리고 파르나스 산으로 간다.


2막에서는 파르나스의 아폴로 궁전에서 미의 신과 미술의 신에게서 인간의 감정이나 욕망을 받아 그들에게 준다. 두 사람은 프로메테우스에게 고마워 하는데, 이때 비극의 신 멜포메네가 나타나 그들을 위협하고 프로메테우스를 살해한다. 그러나 희극의 여신 탈리’가 나타나자, 비극은 순식간에 희극으로 바뀌며, 판(목신)은 반신반수의 신들을 함께 소생시켜 바쿠스와 함께 화려하고 풍성한 향연을 베푼다. 이렇게 하여 비로소 두 점토 인형은 완전한 인간이 된다는 내용이다. 발레의 초연은 18013월에 연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