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로이드 존스

로이드 존스의 인생을 좌지우지한 하나님의 섭리 / 이안 머리

새벽지기1 2016. 8. 21. 08:17


첫째, 하나님이 로이드 존스에게 정상적인 통로와 공인된 교단의 절차를 통해서가 아니라 전연 다르게 기독교 사역을 준비 시키신 방법은 한평생 중요성을 갖고 있었다. 자유주의 신학의 이론이 지배하던 대학 강의실로 가는 대신 로이드 존스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한 의학 대학에 들어가 평생의 사역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로이드 존스는 의학 훈련에서 받은 인상을 평생 잊지 못했다.

 

1973년 영국희학협회 모임에 이렇게 말했다. “46년 동안 저는 의학적 사고를 버리려고 애를 썼지만 결코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신학적 문제든 아니면 다른 어떤 문제든 아직도 모든 문제에 이 의학적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고, 그래서 항상 원인과 함께 사고를 시작합니다.”

 

로이드 존스가 현대 교회를 비판하게 된 것은 이런 접근법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 교회는 악화된 참된 원인을 다루지 않고 증상들을 처리하거나 제거하려고 시도했다. 또한 세상에 증언할 때 현대 교회는 하나님에게서 소외당한 상태에 있는 인간의 핵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충분히 근본적인 유일한 메시지가 아니라 “단순한 고육책”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현대 교회에 대한 이런 진단 방식은 단지 무지한 자들만이 20세기에 전통적인 교리 기독교가 계속 되는 것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공리처럼 주장되기 때문에 더욱 놀랍고 예상치 못한 것이다.

 

교육의 진보와 과학의 “확실성”으로 볼 때 전통적인 교리적 기독교를 계속 눈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고 가정되었다. 교회 안에서의 변화를 정당화시킨 것은 피상적인 것에 대한 복종이 아니라 우수한 지식이었다. 그렇게 그것이 확신있게 주장되었다.

 

그러나 여기에 현대의 문제는 단순히 지성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선포하도록 준비된 한 인물, 곧 과학의 요새인 바돌로메 병원 출신으로 토머스 호더- 당대에 가장 탁월한 합리주의자 가운데 하나- 병원의 진찰실에서 온 한 사람이 있었다.

 

현대의 문제는 도덕적이고 영적인 문제였다! 다른 시대에 이스라엘에서 선지자 학교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하나님은 “쟁기를 잡고 있던” 아모스를 선택하셨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마틴 로이드 존스를 선택해 특별한 사역을 위해 특별한 틀에 넣어 빚으셨다.

 

둘째, 54년 이상 동안 베단은 로이드 존스에게 주어진 선물 가운데 최고의 선물이었다. 그의 인생에 미친 영향력은 오히려 더 강력하였다. 로이드 존스는 뉴케슬 엠린에서 젊은 10대 시절에 처음 보고 사모하게 된 한 여성과의 결혼을 오랫동안 갈망했는데, 그 소망이 결국 이루어질 때까지 하나님의 손에 눈길을 뗀 적이 없었다. 일단 마틴에게 맡겨지고, 이어서 마틴의 도움으로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된 베단은 더 고귀한 목적을 위해 의사라는 공인으로서의 자격을 기꺼이 포기했다.

 

1970년대에도 베단은 여전히 “저의 직업은 남편을 강단에서 지키는 것입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로이드 존스가 일생을 마칠 때까지 그토록 큰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아내의 덕이 컸다. 베단 로이드 존스는 배후에서 조용히 활동했기 때문에 로이드 존스가 아내를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짐작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1945년에 모건 부인에 대해 한 말은 그대로 그 이상으로 베단에게 한 말이었다. “모건 박사님은 아내가 없었더라면 그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모건 부인은 참으로 오랜 세월을 남편과 함께 했습니다. 모건 부인은 남편의 중대한 사역을 위해 기꺼이 남편의 짐을 덜어 주었고, 남편이 사역 때문에 옆에 없는 것을 결코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이안 머리가 로이드 존스에게 그의 생애 말엽에 바람직한 목사의 아내는 어떤 여성이어야 하는 물어 보았을 때 존스의 대답은 이랬다.

 

“목사의 아내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지혜이고, 그래서 문제를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또 다른 자격은 이것입니다. 곧 목사의 아내는 교회 안에서 특별히 더 가까운 친구를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목사의 아내의 핵심 업무는 남편을 돌보는 것입니다. 남편이 가정에 대해, 음식에 대해, 그리고 가능하면 경제 문제에 대해서까지 걱정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남편이 교인의 험담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빌미를 주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목사의 아내는 남편을 보호하고 남편을 도와야 합니다.”

 

손자인 크리스토퍼가 말하는 것처럼, 베단은 “집으로 달려갔다.” 베단은 로이드 존스의 다른 일들을 분담하고, 또 함께 토론했다. 크리스토퍼는 이렇게 말한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지혜와 상식을 크게 존중하셨습니다.”

 

- 이안 머리, 『로이드 존스 평전 3』, pp 566-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