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신비 존재의 신비 어쩌다 점심 후 오후에 의자에 앉아서 잠시 졸 때가 있다. 짧을 때는 10분, 길 때는 30분이 된다.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가 별로 잠자기에 편한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밤에 침대에 누워서 자는 것보다 훨씬 깊이 잠드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밤잠은 중간에 깨는 경우가..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7.05.04
절대타자(2) 절대타자(2) 20세기 초반에 유럽 교회와 신학은 스위스를 중심으로 한 종교사회주의에 집중했다. 불름하르트 부자(父子)와 쿠터, 라가츠, 그리고 초기 칼 바르트가 이 운동에 중심인물이었다. 칼 바르트는 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1911년부터 공단지역인 자펜빌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그때 ..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7.05.03
일억 년 후! 일억 년 후! 일억 년 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이건 순전히 공상과학으로만 가능하지 현실로는 아예 말이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1억년이라는 세월 자체가 너무 까마득하다는 사실이며, 다른 하나는 미래가 우리의 예측을 근본적으로 벗어난다는 사실이다. 호모 ..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7.05.01
인간의 미래 인간의 미래 인간이 지구의 주인처럼 살기 시작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호모 에렉투스(직립인)를 인간 종의 기원으로 본다면 대략 3백만 년에 불과하고, 호모 사피엔스를 기원으로 본다면 훨씬 짧다. 난자에 정자가 착상하는 순간부터 인간의 생명이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할는지, 14..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7.04.30
은혜 만능주의 은혜 만능주의 우리 한국교회만큼 ‘은혜’ 타령이 많은 교회는 없을 것이다. 흡사 서양 사람들이 아침저녁으로 ‘아이러뷰’라는 말을 밥먹듯이 하지만 그들이 우리보다 실제로 사랑이 많다고 볼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은혜’를 자주 말한다고 해서 우리가 실제로 하나님의 은혜를 ..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7.04.29
요한계시록 읽기 요한계시록 읽기 요한계시록이 오늘의 독자들에게 얼마나 이질적으로 다가오는가에 대해서는 여기서 굳이 긴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관한 몇몇 신앙적 훈계를(1-3장) 제외하면 22장에 이르는 거의 대부분이 비현실적인 묘사로 가득하다. 일례로 4장 2절 이하를 ..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7.04.28
예수의 재림 예수의 재림 대림절(Advent)이라는 단어는 도착(영:arrive, 독:Ankunft)을 뜻한다.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오기로 한 사람을 기다리듯이 기독교인들은 주님을 기다리면서 대림절을 보낸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에게는 대림절 기간만이 아니라 한해 전체가 바로 기다림의 시간들이다. 파수꾼이 새벽..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7.04.26
예수는 (나에게) 누군가? 예수는 (나에게) 누군가? 기독교 신앙의 형태가 가지가지이고, 그 내용의 스펙트럼도 극우에서 극좌까지 다양하다. 개인적인 성품으로만 보면 온순한데 신앙은 상당히 진보적인 사람이 있고, 학문적으로 열려 있으면서도 신앙에서는 극보수의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 어떤 한 ..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7.04.25
예배와 사도신경 예배와 사도신경 설교비평 글을 쓰기 위해서 동영상으로 해당 교회의 예배를 접하다 보면 간혹 특이한 현상을 만난다. 예배 순서에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지 않는 교회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귀신론으로 유명한 김기동 목사님의 성락교회이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주기도는 예수님..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7.04.23
예배에 집중하기(7) 예배에 집중하기(7) 오늘 큰 딸 이야기를 해야겠다. 그 아이가 대학교 졸업반이던 시절에 예배를 마치고 집에 와서 담소하는 중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설교 앞부분에 나오는 남북관계에 관한 이야기는 자기의 귀에 잘 들어왔는데, 본문의 에스겔이 처한 상황에 관한 이야기부터 다시 귀..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7.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