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하자 미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된 것은 방역과 개인의 자유 간 충돌이었다. 마스크 쓰지 않을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 방역을 위한 봉쇄정책을 반대하는 시위대의 모습이 뉴스를 덮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 그것이 시발점이 되었는지 미국은 확진자 연쇄 폭발로 마비되다시피 하고 있다. 마스크 의무화가 지나친 방역 조치라는 의견도 있지만, 코로나19의 무서운 전염성은 교육·계도보다는 정부 중심의 신속한 방역 정책 아래서 더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에 따른 부수적 작용은 신자유주의 논리의 급속한 쇠락이다. 시장경제 자율성과 작은 정부를 강조하는 신자유주의는 코로나19가 만들어 내는 변수에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있다. 자본주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