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절은 팔복의 총괄이다. 이것을 포함해서 구복(九福)이라고 해도 되지만, 앞의 여덟 개 문장이 삼인칭 단수로 되어 있는 반면에 이 항목의 인칭대명사만 이인칭 복수로 되어 있어서 분리해서 보는 게 좋다. 아홉 번 째 복이 팔복의 결론인 셈이다. 본문을 그대로 읽어보자.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여기서 ‘나로 말미암아...’라는 표현을 주목하라. 팔복에 열거된 내용들이 일반 윤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휴머니즘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믿음이 핵심이다. 복음은 단순히 윤리적으로 새롭게 변화된 사람들이 되라는 것을 요구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