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12

울림과 어울림의 은혜 / 김영봉목사

저는 지난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뉴욕 주 웨스트체스터 연합교회에서 집회를 섬겼습니다. 니카라구아 선교사로 계실 때부터 교제해 온 전구 목사님이 섬기는 교회입니다. 집회를 섬길 때마다 경험하는 일이지만, 은혜를 가장 많이 받는 것은 저 자신입니다.   집회를 마치고 월요일 새벽에 저는 라구아디아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덴버를 거쳐 LA에 도착했습니다. 연합감리교회에 속한 한인 목회자들을 위한 컨퍼런스를 인도하기 위함 이었습니다. 교단의 여러가지 변화로 인해 한인 목회자들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들 중의 일부라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입니다. LA연합감리교회가 교회 설립 120주년을 맞아 후원해 주시고 환대해 주셨습니다.   모임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수양관에서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김기석 목사..

천혜경 「바닷가 빨간 우체통」 / ‘당신은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천혜경 님의 시 「바닷가 빨간 우체통」을 하나님께 드리며 ‘당신은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바닷가 빨간 우체통모래 알갱이처럼 / 셀 수 없이 출렁이는 / 내 감정도 다 보내 주시나요? /너무 오래 동안 / 가슴 깊이 묵혀 두었다가 /쏴-아 터지는 / 하얀 물거품들도 / 다 보내 주시나요? /보이지 않는 아주 먼 곳의 그대에게 / 어쩌면 주소도 바뀌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다 보내 주나요? /파란 하늘 파란 바닷가에 빨간 우체통이 서 있습니다. 우체통은 원래 하늘과 바다같이 파란 색이었는데, 사람들의 뜨거운 사연을 먹고는 얼굴이 붉어졌나 봅니다. 서랍에 소중히 보관해서 이사 할 때마다 제일 먼저 챙겼던 그리움 가득한..

켄 블랜차드 「굿바이 허둥지둥」 /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이 더 소중합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저명한 리더십 교수 켄 블랜차드의 굿바이 허둥지둥을 하나님께 드리며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이 더 소중합니다.’라는 주제로 은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왕좌왕, 갈팡지팡, 허겁지겁 밥은 허둥지둥 팀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딸의 댄스 경연 대회가 언제인지, 아내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무관심한 아빠입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사에 의욕은 없고 지각을 잘하고, 낮은 업무 완성도, 맡겨진 일들을 미루고 미루다가 마감기한이 되어서야 허둥지둥 처리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그가 사장의 경고 속에 ‘최고 효율성 책임자’(Chief Effectiveness Officer)를 만나 수업을 받게 됩니다. 그는 ‘우선순위’, ‘타당성’,..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시20:7)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그들은 비틀거리며 엎드러지고 우리는 일어나 바로 서도다"(시편20:7-8) 지금 전쟁을 하고 있다면 전쟁에서 당장 가장 필요한 것은 무기입니다.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우리 자신도 그 "어떤 사람"처럼 가장 먼저 병거와 말이 몇 필인지 따져보게 되지 않을까요? 가장 먼저 통장에 잔고가 얼마인지, 동원할 수 있는 자산이 얼마인지 따져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사람은 "비틀거리며 엎드러지고" 말 것이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고,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결국 "우리는 일어나 바로 서도다"라는 승리의 개가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무기나, 자신의 자산만을 의지하는 사람은 궁극적으로 전..

종교개혁 493주년(2) / 정용섭목사

95개 조항 신학 명제의 두 번째 큰 주제는 교황무오설이오. 개신교 신자들이 로마가톨릭을 비판할 때 자주 거론되는 것이 바로 이것이오. 교황도 인간인데, 어떻게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 제기요. 옳은 주장이오. 교황은 인간이오. 그도 우리와 똑같은 인격과 감정을 안고 살아가오. 그의 판단도 잘못될 수 있소. 지금의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도 말실수를 자주 하오. 지난 2천년 동안 수많은 교황들이 있었는데, 문제가 없는 교황이 왜 없겠소. 교황무오설은 인간 교황이 무오하다는 뜻이 아니오. 교황을 정점으로 하는 가톨릭교회가 무오하다는 것이오. 왜냐하면 교황은 교회의 수장이기 때문이오. 이 문제는 결국 교회론에 달려 있소.      로마가톨릭교회는 사제 중심의 교회관을 주장하오. 사제가 없는..

종교개혁 493주년(1) / 정용섭목사

1517년 10월31일, 그러니까 마틴 루터가 열흘만 지나면 만으로 34살이 되던 날에 비텐베르크 성당 문 위에 95개 조항의 신학명제를 쓴 대자보를 붙였소. 후대의 교회사가들이 그 날을 종교개혁 기념일로 정했소. 루터가 작심하고 종교개혁 운동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대도 알 것이오. 역사라는 것이 늘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대단한 사건으로 발전하기도 하오. 모든 사소한 것들은 위대한 역사적 사건의 가능성이오.      95개 조항의 신학 명제는 핵심적으로 두 가지를 다루고 있소. 하나는 면죄부고, 다른 하나는 교황무오설이오. 두 가지 모두 나름으로 신학적 근거로 있고, 목회적 필요성도 있소. 그래도 루터가 볼 때 그것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의 차원에서 정당하지 않았..

<더 리더> / 정용섭목사

혹시 그대도 라는 책을 보셨소? 나는 얼마 전 우연하게 영남신학대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서 보게 되었소. 영어 제목으로는 The Reader이오. 번역자가 이걸 발음대로 책 제목으로 삼았소. 원래 이 책은 베른하르트 슐링크라는 독일 사람이 쓴 거요. 슐링크는 법대 교수이자 판사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요. 원제는 요. 1995년 나온 책이오. 독일어 제목과 영어 제목은 뉴앙스에서 차이가 나오. Der는 영어 The와 거의 비슷하지만, Vorleser는 영어 Reader와는 다르오. vor라는 독일어 전치사는 leser(읽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더 분명하게 꾸며주오. 어떤 사람 ‘앞’에서 읽는 것이라고 말이오.      이 책은 15살 남자 아이 미하엘과 36살 여자 한나가 우연하게 육체적 관계로 들어가..

한 번의 양보가 반복되는 죄를 불러온다.

한 번의 양보가 반복되는 죄를 불러온다.        글쓴이/봉민근자신을 포기한다는 것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것욕심이 일어나지만 욕심을 잠재우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없다.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죄를 짓는 일이다.하나님을 거역하기는 쉽다.하지만 그 대가는 혹독하다.하나님의 말씀에 나를 쳐서 복종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우리의 죄성이 나를 이기는 것은그 아비 마귀를 닮아 그를 쫒기 때문이다.마귀는 늘 달콤한 것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온다.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성령을 거스르지 않는다.성령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양심의 소리에 민감하다.우리가 죄를 짓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욕심이 앞서기 때문이다.욕심 앞에서 마귀가 놓은 떡밥에 이성을 잃는 것이다.욕심을 포기하는 것이 손해 보는 것처럼 여..

습관이 답이다

습관이 답이다어느 회사에서 유명 인사의 추천장을 보고서회사의 인재를 채용한다고 공고가 올라오자많은 청년이 추천장을 제출했습니다.그런데 추천장도 없이 면접을 보러 왔던청년이 채용되자 한 직원이 인사 담당자에게물었습니다."그 청년은 추천서를 받아 오지 못했는데채용한 이유가 무엇인지요?"그러자 인사 담당자는 껄껄 웃으며이렇게 말했습니다."사실 그 청년은 추천장 이상으로 훌륭한세 가지 추천장을 갖고 왔습니다.""첫째, 친절한 성품입니다.다리가 불편한 다른 면접자에게 자리를내어주는 모습으로 친절한 성품을보였던 것입니다.""둘째, 사려 깊고 정갈한 성품입니다.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보고 주워 휴지통에 넣는 모습과그때 눈에 들어왔던 그 청년의 단정한 옷과정돈된 손톱을 봤습니다.""셋째, 배려심이 강한 성품입니다.면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