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달, 첫날 아침입니다.
반복되는 날들입니다.
그러나 분명 어제의 내일은 아닙니다.
선물로 주어졌기에
감사함으로 누릴 뿐입니다.
두려운 마음에 휩싸입니다.
공포가 아니라 거룩한 두려움입니다.
살아있음의 신비입니다.
들숨과 날숨의 존재임이 신비요,
오늘이라는 날을 인식함도 신비요
구름에 둘러쌓이 도봉산의 위용을
바라볼 수 있음도 신비요.
새벽을 달리는 차량소리도 신비요,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신비입니다.
모두가 내가 살아있음의 증거요
생명의 신비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그 선물을 누리지 못하고
그 선물에 매여살고 있습니다.
선물로 주어진 자유가
나를 자유케하지 못하게 합니다.
좋은 길동무가 선물로 주어졌지만
내가 좋은 길동무가 되고 있는지
돌아보니 고개를 떨구게 됩니다.
분명 나의 나 됨은
나의 생명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은혜를 얼마나 쉽게
망각하고 살아가곤 하는지...
내가 스스로 주인되어 살아가고
모든 존재가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어리석은 생각에 뭍혀 살아갑니다.
다만 감사한 것은
그러한 나에게 쉼없이 임하는
그 은혜의 손길에 다시
나의 존재의 의미를 돌이키곤 합니다.
비록 연약하고 허물이 많지만
그 연약함과 허물을 덮으시고
순간마다 인자를 베푸시는 분이
계시기에 오늘을 살아갑니다.
이는 분명 거져주시는 은혜입니다.
나의 남은 남은 날들 또한
지극히 짧을 것이고
그 존재 또한 미미할 것이지만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고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분이 계시기에
주어진 날들을 거룩한 두려움 가운데
살아가야겠습니다.
좋은 아빠로
좋은 친구로
좋은 이웃으로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좋은 길동무로
기댈 언덕으로
따뜻한 품으로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방형!
고맙습니다.
방형이 나의 좋은 길동무입니다.
방형 덕분에 나의 나 됨을
돌아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비록 방형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거나
함께하지 못함이 아픔이지만
여기까지 잘 견디어 주심에
감사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이 또한 은혜입니다.
그 은혜에 마음과 기도로 함께합니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서
방형의 심령 가운데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게 하시되
하나님께서 방형의 마음 가운데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밝혀 주시길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방형!
오늘도 힘 내시고요!
마음과 기도로 함께합니다.
방형은 행복합니다.
방형을 사랑하고 함께하는
귀한 분이 곁에 계시니 말입니다.
부럽습니다.
조만간 얼굴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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