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마음과 기도로 함께합니다.

새벽지기1 2023. 7. 6. 07:20

비구름이 물러갔습니다.
물러갔던 무더위가 
다시 고개를 들겠네요.
아직도 도봉산 위에
달이 걸려있습니다.
아직 미련이 있나 봅니다.
창틈으로 스며드는 
아침 바람이 시원합니다.
곧 물러갈터이니 
맘껏 즐겨야겠습니다.

약에 취해서인지
깊은 잠을 잔 것 같습니다.
리듬을 잃은 몸이
좀처럼 회복 기미가 없습니다.
몸도 마음도 그러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 하지만
여전히 젊은 줄 아는
어리석음이 나를 주장합니다.

여전히 나는 사소함에 예민합니다.
너무나 사치스럽고 
작은 불편에 민감합니다.
입맛을 잃었다고 불평하고,
무릎 관절이 예전 같지 않다고
눈이 침침하다고 중얼거립니다.
점점 더 심해지는 이명에
마음마저 평정심을 잃기도 하고
건강 염려증으로 번집니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불평하지만
그래도 그리운 사람은
더 그리위지고 있습니다.

방형 앞에서 
투정 부릴 수 있어 좋습니다.
부끄럽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통증관리에 효험이 있다 하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는
나는 마음 관리에 늘 실패합니다.
그래도 나를 있는 이대로
받아주신다니 감격스러울 뿐입니다.
그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이
나를 나 되게 하고 있기에
오늘을 살아갑니다.

방형!
고맙습니다.
잘 견디어 주어서 고맙고
나의 길동무가 되어주고
이 아침을 함께 누릴 수 있어
고맙고 고맙습니다.
방형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음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저 마음으로 함께하며
위하여 기도할 뿐입니다.

분명 생명의 주인은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이십니다.
방형의 생명의 주인도
하나님이심을 믿고 있기에
하나님께서 방형의 마음과 생각을
다스려주시고 지금 이 시간
생명의 신비를 누리시길 소망하고
기도할 뿐입니다.

방형!
힘내셔야 합니다.
방형을 위해 곁에서
함께 아파하며 기도하는
가족과 이웃이 있습니다.
방형의 선한 마음에
올바로 반응하는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마음과 기도로 함께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