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사랑으로 하고 있습니까?

새벽지기1 2020. 4. 21. 06:47


사랑으로 하고 있습니까?

 

작은 사랑이 보기에는 힘이 없을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감당할 수 없는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아무리 대단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휴지조각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작은 지식이라도 사랑으로 감당하면 놀라운 변화를 보게 됩니다. 아무리 열심을 다하는 신앙이라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입니다. 소리만 요란하지 아무런 실속이 없습니다. 그러나 작은 헌신이라도 사랑으로 하면 천지를 진동하게 하는 나팔소리가 됩니다. 사랑은 발이 없어도 천리를 갑니다. 사람들은 사랑으로 하는 말과 행동을 압니다.

 

금요일에 빵 나눔 하다가 들은 이야기입니다. 지난 8년 동안 쉬지 않고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한 어르신에게 빵을 가져다주었는데 하시는 말씀이 ‘빛과소금 교회에서 왔지요’라고 묻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하시는 말씀이 ‘빛과소금 교회는 우리 교회에요’라고 하는 것입니다. 뜻밖의 말이었습니다. 사실 이 분은 한 번도 교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걷는 것도 부자연스럽고 또 나올 수 있는 의지도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대뜸 빛과소금 교회를 자신의 교회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나오는데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물론 이분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이 분에게 나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 것만으로도 감사하였습니다. 우리 교회라는 말에 어떤 의미가 달렸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교회의 이름이 부끄러움이 아니라 감사함으로 비춰졌다는 것에 감사하였습니다.

 

사랑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영향력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놀라울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힘이 작지만 큰일을 감당하게 합니다. 이것은 교회의 모습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합니다. 사랑이 우리의 가정을 살리고, 관계도 살립니다. 사랑이 삶과 관계도 모든 것을 새롭게 하여 줍니다.

 

성경은 진리를 말할 때도 사랑으로 하라고 말합니다. 진리가 위대하고 우리의 삶의 유일무이한 기준이지만 그렇더라도 사랑으로 감당하라고 말합니다. 사랑으로 전하지 않는다면 진리가 생명력을 상실할 수 있음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진리가 힘을 발휘할 때는 바로 사랑이 함께 할 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비판 할 때 말을 많이 하는데 삶이 없다고 합니다. 그 말은 사실 아는 것은 많은데 사랑이 없다고 하는 말입니다. 사랑을 말하는데 사랑이 없습니다. 진리를 말하는데 진실 된 삶이 없습니다. 말을 많이 했는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선자와 같다고 욕을 합니다. 우리가 듣고 있는 이 비판은 바로 나 자신을 향하여 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잘 살아도 욕먹는 세상인데 엉망진창으로 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교회의 멋은 성경을 강론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말씀과 함께하는 사랑의 삶이 있을 때 찬란한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금방 압니다. 사랑으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얄팍한 지식으로 하는 것인지 알아차립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교만으로 하는 것인지 압니다. 상대방을 위한 것인지 자신을 위한 것인지 압니다. 그래서 사랑으로 하지 않는 모든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는 늘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얼마나 정직하게 살고 있는지 날마다 되물어야 합니다. 그러면 자신은 별 볼일 없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모습이 되어야 비로소 사람을 움직이는 사람이 됩니다. 성경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말과 혀는 쉽습니다. 그리고 거창합니다. 하지만 행함은 어렵습니다. 자신의 힘과 시간 그리고 물질과 성품 모두를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게 이것을 명령합니다. 말에서 끝나지 말고 행함으로 나가라고 말합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우리 정말 사랑으로 진리를 전하는 사람이 됩시다. 행함과 진실함을 보여줄 수 있는 신앙이 됩시다. 그것이 교회를 살리는 일이며, 세상으로 하여금 하나님께로 시선을 모으게 하는 일입니다. 그리스도의 편지와 향기로서 이 일에 쓰여 지기를 기대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