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이 항상 옳지 않는다.
<빠름에서 바름으로> 책을 출판할 때의 일입니다. 원래 이 책의 제목을 [교회회복]이라고 지었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한 결과물이어서 이 제목에 집착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책 출판이 가까이 오면서 추천서를 써주신 분 가운데 <빠름에서 바름으로>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고민이 되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제목을 준비하였는데 자꾸 마음이 걸리는 것입니다. 결국 제 생각을 접고 <빠름에서 바름으로>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대 부분의 독자들이 한 결 같이 제목이 참 좋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순간 제 생각을 내려놓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고집하였다면 지금처럼 좋은 호평은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때로는 내 생각이 틀릴 수 있습니다. 많은 준비를 하였다 하더라도 나의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생각이 자주 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때는 내가 가진 생각과 정보가 대단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순간에 부족함이 들어나는 경험을 하면 얼마나 초라한지 모릅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장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자신은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부터 퇴보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배우는 일을 하여야 합니다. 배움이 멈출 때는 육신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때입니다. 그때는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만 남을 때입니다. 그 순간이 올 때까지 계속하여 배워야 합니다.
자신을 파멸 시키는 가장 무서운 일은 자신의 생각이 항상 옳다는 생각입니다. 이 생각이 무서운 이유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는 표면적 이유뿐 아니라 영적으로 거룩함의 자리를 포기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거룩의 과정을 포기하는 것만큼 처참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러한 처참한 상태에 이르는 것을 봅니다. 이들의 대표적인 모습은 말만 있고 삶이 없습니다. 기도가 무엇인지 아는데 기도하지 않습니다. 성경읽기가 중요한지 아는데 성경을 읽지 않습니다. 성도의 교제가 건강함의 표지인줄 아는데 교제가 없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슬픈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자기 생각과 합리화입니다. 결코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배우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에 대하여 고집스럽게 설득 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자신도 틀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좀 더 확신의 자리로 성장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가 부족합니다. 이것을 인정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면 쉽게 말하지 않습니다.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남의 견해에 대하여 경청할 수 있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존중히 여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존중히 여김을 받습니다.
우리 중 아무도 1초 앞을 살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쉽게 말하면 안 됩니다. 살아봐야 아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나의 생각과 결정이 얼마나 많은 실수를 가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면 우리의 삶은 엉망진창일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삶을 지탱하여 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 생각이 항상 옳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면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분의 지혜를 구하고, 인도하심을 원하게 됩니다. 나의 작은 생각에 함몰되지 않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할 때 우리의 실수는 작아 질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구하는 것이 모든 지혜와 지식을 얻는 일입니다. 이 지혜와 지식이 우리로 하여금 거룩함을 이루어 가게 합니다. 항상 기억할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언제나 옳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말씀 > 신동식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새가 되는 것이 좋을까? (0) | 2020.04.17 |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0) | 2020.04.16 |
자신을 잘 살펴야 합니다. (0) | 2020.04.14 |
별종 (0) | 2020.04.12 |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사람 (0) | 2020.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