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고 이상한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별종에 대한 사전적 정의입니다. 별종으로 산다는 것은 정상적으로 살지 않는 다는 의미입니다. 성경을 보면 바울을 향하여 네 많은 지식이 너를 미치게 하였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별종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별종이 된다는 것은 주류의 삶을 포기하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으로 해석한다면 좁은 길을 가겠다는 말이 됩니다. 예수님의 삶이 별종이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사람들은 한결 같이 별종으로 살았습니다. 꼭 그렇게 살아야 하느냐는 질문은 의미가 없습니다. 모두 그렇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개혁파 선교협의회(RMA) 2차 총회 참석을 하고 왔습니다. RMA 회원은 총 10명입니다. 사실 다른 단체와 비교하면 정말 보잘 것 없습니다. 하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선교회입니다. 선교의 본질을 끝까지 감당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좁은 길로 가는 분들입니다. 선교가 어느 것이든 쉬운 것은 없지만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노회를 만들고 그 나라에 남겨주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현지 교회를 통하여 배출된 목사와 장로를 통하여 성경적이고 신앙고백적인 교회가 세워지는 일은 생각만 해도 기쁘고 즐거운 일입니다.
그래서 RMA 선교사들을 별종이라고 부릅니다. 요즘 시대에 선교지에 오직 교회사역만 감당하는 선교사들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선교사님을 통하여 RMA 선교사들에 대한 평가를 받았을 때 그 행복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개혁파 신앙에 입각하여 철저하게 성경 중심적 사역을 하고 있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선교는 사회봉사가 아니고, NGO 활동이 아닙니다. 이것이 필요 없다는 것 물론 아닙니다. 선교의 본질은 교회를 세우는 일입니다. 그리고 세워진 교회가 지역과 민족을 위하여 구제의 사역을 감당하는 일입니다. 교회가 세워지지 않고 봉사만 하면 선교사가 떠난 뒤에 남는 것은 경제적인 도움 외에는 없습니다. 이것은 선교사가 할 일이 아닙니다. 선교사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는 일이며 그곳에 교회를 세우는 일입니다. 그리고 독립된 교회를 통하여 자립하고 자기 민족의 아픔을 껴안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역을 하는 선교사를 별종이라고 부른다면 이해가 가겠습니까? 너무나 당연한 일을 하지 않기에 당연한 일을 하는 사람을 별종이라고 부르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선교의 현장에서 역사적 신앙고백을 중심으로 묵묵히 한 길을 가는 것이 별종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별종이라는 말을 듣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있다면 제대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신앙도 별종이 되어야 합니다. 종종 꼭 그렇게 신앙 생활해야 하느냐는 말을 듣습니다. 가정예배를 반드시 들여야 하고, 성경읽기와 기도의 시간을 항상 가져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좀 쉽게 신앙생활 할 수 없느냐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 단호하게 할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신앙은 쉬우냐, 어렵냐의 문제가 아니라 바르게 가느냐, 틀리게 가느냐의 문제입니다. 신앙은 조금 힘들어도 바르게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에 별종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교회는 바르게 가고자 애를 써야 합니다. 많은 교회들이 따라가고 있는 시대의 흐름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고 종교개혁자들이 물려준 교회를 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조금 천천히 가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바르게 갑니다. 작은 것 하나에서도 우리의 믿음을 고백합니다. 찬송을 선곡해도 신앙고백의 원칙에 따라 곡을 선정하고 부릅니다. 때로 귀찮을 정도이지만 우리의 믿음이 어떠한지를 잊지 않습니다. 그래서 별종이 많아지는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별종이 더 이상 별종이라 부를 수 없는 별종들의 교회가 우리 시대의 요구입니다. 이 길은 묵묵히 인내하면서 걸어가야 합니다. 역사적 신앙고백교회는 인내의 열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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