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 12장을 읽으면 참으로 가슴이 아려오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영적 선생의 권위가 어떻게 주어지는지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적 선생은 화려한 언변에 있지 않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많이 만났습니다. 하지만 감동을 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럴듯하게 남을 설득시키는 능력이 있더라도 싸구려 냄새가 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부끄러움에 대하여는 통곡도 없고, 회개도 없고, 변병만 있습니다. 그래서 한참 듣다보면 속이 상합니다. 남의 눈에 티끌만 보고 자신의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는 얄팍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 동안 함께 하는 것에는 많은 인내와 내려놓음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저 또한 누군가에게 그러한 부류의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이 더욱 날카롭게 다가옵니다.
사실 사무엘의 모습을 보면 밑천이 다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았던 사무엘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 정직하였습니다. 그러한 삶을 위하여 얼마나 분투하였는지 모릅니다. 또한 그는 인격적이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압제하는 그러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조금만 힘이 있으면 온갖 권위를 내세우는 그러한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동시에 그는 자족 할 줄 알았습니다. 뇌물을 받고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탐욕의 자리에서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자족의 삶을 감당하였습니다. 이러한 사무엘의 모습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 인정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사무엘은 자신을 자랑하는 자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전하는 일에 충성을 다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어떠한 자리에서도 확고하게 전하였습니다. 당대의 실세인 권력 앞에서 사무엘은 단호하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범죄 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준엄한 심판을 말씀하였고, 왕에게는 어떠한 순간에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라고 증거 하였습니다.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사무엘은 당당하였습니다. 그는 권력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무엘의 모습에서 더욱 아름다운 것은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교리를 정확하게 알고 있음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을 부르신 것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의 선택에는 오류가 없습니다. 또한 선택한 백성을 끝까지 지켜주심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견인에 대한 그의 분명한 고백은 이스라엘의 새로운 변화 앞에서 힘을 발휘하였습니다.
이러한 사무엘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선지자로서 단지 혼내는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죄에 대하여 날카롭게 지적하는 직분을 가졌지만 동시에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잘 난 맛 에 살고 있는 이들을 향하여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도를 멈추는 것이 죄임을 잘 알았던 사무엘은 기도를 쉬는 죄를 멈추지 않기를 서원합니다. 이것은 그의 삶이 기도의 기반 위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도 없이 바른 복음을 전할 수 없고 삶을 살수 없습니다.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기도에 있습니다. 기도가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진리를 전하게 하였습니다. 기도가 사무엘 선지자의 삶과 능력의 원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삶은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교리를 가르치는 일에 열심을 다하였습니다. 말씀과 기도가 균형 잡힌 사람이었습니다.
삼상 12장을 찬찬히 읽으면 하나님의 마음이 보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자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을 살아내는 사람입니다. 그런 면에서 나의 모습이 보여 집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있는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오늘 가장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는 일입니다.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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