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예요?”, “왜 그래요?”
이제 말을 막 하기 시작한 아이들의 질문입니다. 이들의 질문은 한 번에 끝나지 않습니다. 지칠때까지 물어 봅니다. “이게 뭐예요?” 계속되는 질문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눈이 반짝 반작 빛나면서 질문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감사가 나옵니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 중 하나입니다. 살아있는 사람만 질문합니다. 죽으면 더 이상 질문이 없습니다. 살아있기에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을 얻으면 정말 신이 납니다. 답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질문을 던진 사람뿐입니다. 질문 없이 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질문을 던지면 반드시 답을 얻게 됩니다. 물론 영원한 신비로 남을 수 있는 질문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질문이 의미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답이 보이지 않아도 질문을 던진 것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질문에 대한 답을 얻으면 또 다른 질문으로 넘어갑니다. 답을 얻은 자만이 넘을 수 있는 단계입니다. 질문과 답 그리고 질문과 답을 통하여 사람은 성장하게 되어있습니다. 우리 교회 표어 중 하나가 “정직한 질문에 정직한 답변”입니다. 정직한 질문을 던진 사람은 반드시 정직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얻은 답은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여 줍니다.
믿음의 영역에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 바로 “이게 뭐예요?”입니다. 이 질문은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던져야 합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이 질문은 비판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공멸하기 위한 질문도 아닙니다. 믿음의 성숙을 위한 질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알기 위한 질문입니다. 그래서 정직한 질문이라고 말합니다. 정직하게 질문하여야 정직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질문은 사심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비판을 위하여 묻지 않습니다. 비꼬기 위하여 질문하지 않습니다. 답을 알고 있는지 시험하기 위하여 질문하지 않습니다. 그 자체로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궁금한 것에 대한 정직한 답을 얻고자 함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질문에 가볍게 대답하면 안 됩니다. 이해할 수 없다고 단정하고 거짓말을 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라면서 정직한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제대로 답을 안 해줄 것인데 무엇 하려 질문 하냐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믿음의 삶에 대해서도 동일합니다. 믿음은 정직한 질문과 정직한 답을 통하여 성장합니다. 정직한 질문이 없는 신앙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면 무너지고 맙니다. 정직한 질문이 없는 신앙은 종교인으로 사는 것으로 만족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성장이 없습니다. 바울의 말처럼 선생이 되어야 하는데 어린아이 상태로 있습니다. 질문이 없는 신앙의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정직한 질문은 어떻게 생기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할 때 주어집니다. 전도서 기자는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전 12:14]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하여 말씀과 삶을 통하여 묵상하면 질문이 생기고, 답을 얻으면 성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돌아보는 일을 잘 해야 합니다. 나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에 부끄럽지 않은지 묵상해야 합니다.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정직한지 질문하여야 합니다. 빠르게 달려가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심호흡을 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는 질문 없이 습관에 젖어서 신앙생활 할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편할 수는 있으나 성장 할 수 없고 마침내 깊은 낭떠러지로 떨어 질 수 있습니다. 질문이 없는 형식과 습관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에 저항하여야 합니다. 정직한 질문을 던지고 정직한 답을 얻어야 합니다. 때로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하여 이해 할 수 없고 설명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고, 질문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 기뻐하시는 때에 응답이 주어질 것입니다. 그때까지 정직한 질문이 있는 신앙이 되기를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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