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발자취
한 해의 마지막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삶의 뒤안길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습니다.
괜찮게 살았는지, 부끄럽게 살았는지, 게으르게 살았는지 떠오릅니다.
글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한 해를 돌아봅니다. 감사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보잘 것 없는데 베풀어 주신 사랑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과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았는지를 생각하면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보잘 것 없는 것이 많은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열정을 다하여 질주하지 못한 것이 참 마음에 걸립니다.
좀 더 쉽고 편한 길을 찾은 것은 아닌지 부끄러웠습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에 참여 할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하고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삶의 기쁨입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혼자 갔다면 아마 무너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함께 갈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지난 온 시간을 보면 때로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아픔은 육신의 질병으로 찾아옵니다.
마음의 고통은 반드시 육체의 아픔으로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아픔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때론 이렇게 고난의 길을 가야하냐고 질문하기도 합니다.
어떨 때는 고난이 겹쳐서 옵니다. 그러면 저절로 탄식이 나옵니다.
하나님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제가 어떻게 감당하라고 이러한 어려움을 주십니까?
하지만 하나님은 어떠한 음성도 들려주지 않습니다.
참으로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 때려 치고 싶은 마음이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옵니다.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처럼 힘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인내하는 자에게 해결의 길을 알려주십니다.
인내가 얼마나 위대한 선물인지 모릅니다.
주님도 십자가의 고통 앞에서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라고 울부짖었습니다.
고통이 주는 괴로움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인내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셨습니다.
고난이 왔지만 하나님은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리고 고난 뒤에 오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믿음의 길이 그런 것 같습니다. 늘 평탄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길은 세상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좁고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광의 길입니다.
우리는 영광을 위하여 하루하루 걸어갑니다.
때로는 힘들어서 주저 않고 싶고, 벗어 버리고 싶을 때가 있지만 인내하면서 걸어갑니다.
가는 길이 힘들지만 비틀비틀 거리면서 걸어갑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돌아보면 늘 뛰어 온 것은 아닙니다. 늘 차분하게 걸어 온 것도 아닙니다.
넘어질 것 같으면서도 넘어지지 않고 걸어왔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품에서 떠나지 않게 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하나님의 손을 잡을 수 있는 힘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그러한 길을 갈 것입니다.
엄청나게 새로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 이 길을 가는 지체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작지만 큰일을 꿈꾸고, 변방에 있지만 중심을 깨우는 소명을 공유하고 있는 동역자들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이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
우리 앞에 어렵고 힘든 일들이 놓여 있다할지라도 지금처럼 인내하면서
주님이 내민 손을 꼭 붙잡고 비틀거리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걸어갑시다.
마침내 안식의 복을 누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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