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무거운 부활절

새벽지기1 2020. 1. 6. 06:42


무거운 부활절

 

주님의 부활하심은 죽은 자 가운데 살아난 첫 열매입니다. 모두가 죽음 가운데 있을 때 주님은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그에게 연합된 자들은 다 부활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죽음이 주는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모두가 죽음 앞에서 두려워합니다. 죽음을 피하고 싶어서 할 수 만 있다면 가능한 모든 일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 가운데 누구도 죽음을 피하여 갈 수 없습니다. 죽음은 모두에게 있습니다. 이것을 보편 죽음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도 예외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죽음 앞에서 탄식합니다. 죽음은 크나큰 이별입니다. 함께 웃고 울었던 정다운 이들이 곁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더 이상 웃고 떠들 수 없습니다. 어떤 이가 이러한 이별 앞에서 담대할 수 있습니까?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죽음 앞에서 서럽고 가슴 아프고 절절한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누구도 죽음과 싸워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 죽음 앞에 서야 하고, 이 땅을 떠나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슬픈 인생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에서 눈물을 씻어 줄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살리시고자 독생자를 죽게 하셨습니다. 독생자는 우리가 죽어야 할 원인이었던 모든 죄의 짐을 짊어 지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죄를 죽였습니다. 죄가 도말 된 것입니다. 그런데 삼일 만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독생자가 다시 살아나신 것입니다. 독생자가 죽음 그대로 있으면 우리에게는 소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죽음을 이기셨습니다. 죄를 이기셨습니다. 우리에게 산 소망을 주셨습니다. 예수 믿는 것은 산 소망을 가졌다는 의미입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지만 영원한 것을 가지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부활이 주는 선물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받은 자들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뻐해야 할 이유입니다. 살았으나 죽은 자가 아니라 죽었으나 산 자가 된 날입니다. 얼마나 복되고 행복한 날입니까? 마음껏 날을 기뻐하고 기념하고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더할 나위 없는 축제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무덤을 여시고 죽음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날입니다. 목소리 터지도록 기뻐해야 합니다. 이 날의 의미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은 무겁게 보내고자 합니다. 지난 목요일에 있었던 참혹한 재난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200여명의 학생들이 수학여행 중에 선박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실종자를 찾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슬픔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슬픔을 보면서 우리의 죄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준엄한 경고를 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슬픈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른 이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문제입니다.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 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눅 13:4-5]

 

우리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죄를 회개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불의함 때문에 우리의 아이들이 슬픔을 당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부활의 소망을 가진 자로서 바르게 살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 땅의 허영에 물들어서 살았던 우리의 모습을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끄럽지 않도록 착한 일에 열심을 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정직하고 배려가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금 힘들어 하고 있는 이들은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바로의 우리의 가족, 친척, 친구 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울어주고 위로해 주어야 합니다. 이번 부활절은 그렇게 보냈으면 합니다. 부활의 의미는 풍성하게 가져야 하지만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는 명령에 따라 함께 할 수 있는 부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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