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부모의 마음

새벽지기1 2020. 1. 8. 06:47


부모의 마음

 

큰 아이가 초등학생 때 가족사진을 찍은 후에 이번 고등학생이 되어서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흘러간 세월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저와 집사람의 얼굴에는 주름이 늘어갔고 아이들의 얼굴에는 윤이 나게 빛났습니다. 이렇게 세대가 이어져 을 사진을 통하여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언제 다시금 가족사진을 찍을지 모릅니다. 아마도 대학생이 되거나 혹은 결혼할 때 쯤 기회가 올 것입니다. 그때 또 다시 사진을 통하여 흘러간 시간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새로움 감상에 잠길 것입니다.

 

아이들과 찍은 사진을 보면서 아내는 유난히 행복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이 왜 그렇게 예쁜지 보고 또 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보아도 너무나 예쁜데 사랑이 많은 엄마의 눈에는 얼마나 귀하게 보이겠습니까? 사진 하나가 피로와 근심을 다 앗아가게 해줍니다. 그것이 자녀가 주는 초강력 비타민입니다. 그 어떤 것으로도 얻거나 누릴 수 없는 영양제입니다.

 

부모의 마음은 언제나 자녀의 얼굴에 가 있습니다.

자녀의 일거 수 일 투족이 그러합니다. 말 한마디에 까르르 웃습니다. 나중에 불효를 하더라도 부모는 그 행복한 시간을 가슴에 품고 고난을 이겨 나갑니다. 요즘 황혼 자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대 부분이 고독사라고 합니다. 참으로 씁쓸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죽음을 맞이한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녀를 원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을 버린 자녀들이 잘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부모의 마음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쁘게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세월호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큰 아이와 같은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 부모들의 심정이 저절로 다가옵니다.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아이들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하나님이 위로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한 아이의 아버지는 차마 집에 들어 갈 수 없어서 집 앞 모텔에서 잔다고 합니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아픔을 주체할 수 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마음이 절절이 전해져 왔습니다. 그 당사자가 내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큰 안타까움이 전해져 왔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자신이 달아 없어질 때까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부모는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 주고 갑니다.

 

부모의 행복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자녀들의 행복입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사교육을 시키기도 하는 것입니다. 더 좋은 삶을 누리게 하기 위하여 자신의 고혈을 짜서라도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하나라도 더 주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사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을지라도 자녀들은 고생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은 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입니다.

 

부모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때는 바로 자녀들이 곁에 있을 때입니다.

그리고 품에 파고 들 때입니다. 그것이 행복입니다. 그러면 부모는 모든 것을 다 줍니다. 그것은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본성입니다. 주는 것이 행복하다는 말씀의 실제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완성됩니다. 부모는 때로는 악한 역할을 하지만 결코 자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모욕하지 않고 멋진 자녀로 자라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자녀의 자리가 비워 있으면 견딜 수 없는 아픔과 슬픔에 젖는 것입니다. 모든 부모는 다 이와 같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고 업신여기지 말 것을 강조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얻는 것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참으로 어진 자녀는 부모의 마음을 압니다. 부모의 사랑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부모를 존귀하게 여깁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자녀 된 자들은 더욱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옳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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