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교회는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새벽지기1 2019. 10. 24. 07:18


교회는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초대 교회 지도자들은 교회를 어머니라고 하였습니다. 키프리안이 그렇게 말하였고, 어거스틴이 공유하였고 칼빈이 동차하였습니다. 마틴 루터 역시 교회를 신자들의 어머니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바로 신약성경 갈라디아서에 기록된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4:26절은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의 어머니”라고 말합니다. 하늘의 예루살렘이 성도의 어머니라는 사실은 성도들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이러듯 교회는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교회가 우리의 어머니라는 사실에 대하여 한스 마리스 목사는 어머니라는 관점이 가진 교회의 모습을 세 가지로 표현하였습니다. “첫째 교회는 하나님만 간절히 바라고 그 분의 구원에 의지합니다. 둘째 교회는 그 교회에 속하여 목회적인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합니다. 셋째 아직도 그리스도 밖에 있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교회가 우리의 어머니인 것은 교회를 통하여 우리가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낳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어머니뿐입니다. 이에 대한 칼빈의 주석은 매우 분명합니다. “하늘에 그 기원이 있고 믿음으로 거기에 거하는 하늘의 예루살렘은 신자들의 어머니이다. 그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썩어질 씨가 아니라 썩지 아니할 씨로 거듭나게 되었고, 계속하여 자라는 데에 필요한 젖과 양식을 거기서 공급받았다. 그러한 이유들로 인해 교회를 신자들의 어머니라고 부른다. 그리고 교회의 자녀가 되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의 아버지로 모시기를 원하여도 결코 그렇게 되지 않는다.”


교회를 통하여 생명을 얻었음은 물론이고,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급을 받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교회를 우리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교회가 없이 우리는 존재할 수 없고, 교회가 없이 우리는 자랄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믿음의 선배들이 교회를 우리의 어머니라고 부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로마 카톨릭이 말하는 것처럼 지상 교회의 무오성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가 생명을 낳는 다고 하는 것은 지상 교회가 무오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지상 교회 자체에 구원이 있지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로마 카톨릭이 말하듯 자신의 교회에만 구원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불의한 일입니다. 지상 교회가 존귀한 것은 천상 교회에 의존되었기 때문입니다. 한스 마리스 목사의 말처럼 “이 땅에 있는 교회는 천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과 믿음으로 천상의 교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아이를 낳는 것은 자발적으로 낳는 것이 아니라 천상의 도움을 받아서 간접적으로 낳는 것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는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교회는 말씀을 통하여 생명을 낳습니다. 교회에 바른 말씀이 선포될 때 구원 받는 사람이 더하여 집니다. 또한 성령은 말씀을 통하여 일하시고, 구원을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어머니인 교회의 중요한 일은 바른 말씀을 전하는 일입니다. 참된 교회의 표지는 참된 말씀의 선포에 있습니다. 말씀이 바르게 선포될 때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교회가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분명해집니다. 어머니가 생명을 낳는 존재라면 우리 교회가 할 일이 분명합니다. 바로 생명을 낳는 일에 열심을 다하는 것입니다. 구원의 소식을 듣지 못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바로 교회가 할 일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방황하는 이들을 사랑하고 살펴야 합니다. 또한 성숙한 믿음에 이르도록 지속적으로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어머니의 마음이 충만할 때 교회는 따스하고 건강합니다. 교회는 권력을 잡기 위하여 싸우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이기기 위하여 투쟁하는 곳도 아닙니다. 교회는 자신의 의를 자랑하는 곳도 아닙니다. 교회는 성도들끼리 비교하는 곳도 아닙니다.


교회는 말씀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자비를 나누는 곳입니다. 천상의 교회를 바라보면서 함께 살아가는 곳입니다. 참된 성도라면 우리의 어머니인 교회를 아프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은 어머니인 교회를 통하여 길 잃은 자녀들이 돌아오도록 힘쓰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 이 일에 힘쓰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