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때를 사는 그리스도인
온 나라가 시끌벌쩍합니다. 시민단체에 이어 종교단체들도 각종 시국선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신학대학생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에 뒤질세라 반대편에 있는 이들 역시 맛 불 성명서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미 남북이 두 동강 난 상황인데 대한민국에서 또 두 동강이 난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각종 매체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참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입니다. 누구의 말도 들을 수 없는 시대임이 분명합니다. 하나의 통일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또 말을 들으면 상식조차 무너진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상식(common sense)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인 사람이 다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어야 할 지식이나 판단력”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식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모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다 가지고 있는 판단력이 부재한 시대는 혼란의 시대입니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단면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물론 이 역시 각자의 관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공유 할 수 있습니다.
상식이 사라진 시대, 판단력이 무너진 시대, 혼란의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하겠습니까? 이것은 다른 의미로 말한다면 1000명의 증인과도 같은 양심이 무너진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 터전이 무너진 시대에 그리스도인의 삶은 어떠해야 합니까? 우리 모두 진지하게 고민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상식이 사라졌다는 것은 기준선이 무너진 것이고 무질서에 진입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우리 시대는 전통과 권위와 역사의 해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준선이 큰 의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도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없음은 자명한 진리입니다. 기도 없이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혼란의 시대에 우리가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일입니다. 기도는 산을 옮기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우리에게 무엇이든지 구하라고 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입니다. 그러면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아침과 저녁마다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 없이 어떠한 역사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기도가 상황을 변화시킵니다.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시 여왕 메리는 ‘영국의 모든 군대보다 존 녹스의 기도가 무섭다’고 하였습니다. 기도는 날아다니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과신하는 권력자들은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기도는 나라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모습을 시편을 통하여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위기의 시대요, 혼란의 시기라도 말하는 것은 기도의 시기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한 혼란의 시대에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도록 주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2:2)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것은 그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그리스도의 충만한 뜻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모함이 충만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의 6일은 중요합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설교를 기대해야 합니다. 설교는 준비된 설교자와 준비된 성도가 있을 때 그 영광이 나타납니다. 말씀의 사모함이 없이는 우리는 그 무엇도 할 수 없습니다. 오직 말씀이 우리의 무질서를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도우심을 강력하게 구해야 합니다. 바른 판단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구하고, 불의에 동참하지 않고 정직함 위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부정직한 정보에 의하여 자신의 소견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직한 가르침인 성경을 통하여 바른 세계관을 형성해야 합니다. 누구의 소리가 아니라 성경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시대마다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다른 소리가 아니라 성경의 소리가 혼란의 시대에 그리스도인의 정직함을 지킬 수 있습니다. 가장 미련한 것 같지만 최고로 지혜로운 일입니다. 혼란이 시대에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20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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