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신앙의 길에서 만나는 일들

새벽지기1 2019. 10. 22. 07:27


신앙의 길에서 만나는 일들

 

신앙의 길을 갈 때마다 우리는 늘 갈등합니다. 제대로 가고 있는지, 잘 못 가고 있는지 생각을 합니다. 그 만큼 우리의 삶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온갖 유혹들이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일생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있다면 바로 존 번연의 천로역정입니다. 크리스챤이 말씀을 읽고 듣게 되자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게 됩니다. 자신의 죄로 인하여 두려움에 빠진 크리스챤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몸부림을 칩니다. 그 때 전도자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그 길을 알려줍니다. 놀랍게도 그 길을 좁은 문을 통과하고 좁은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 길을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죄의 짐을 내려 놓을 수 있다면 가야 하는 길입니다.

 

크리스챤이 가는 길에는 많은 유혹들이 있었습니다. 변덕쟁이와 고집쟁이 같은 사람도 만났습니다. 그러나 참 무서운 유혹이 있습니다. 바로 “세상지혜자”입니다. 이 지혜자는 자신이 가진 지식을 통하여 크리스챤이 가고 있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알려줍니다. 성경을 읽으므로 미혹에 빠졌다고 유혹합니다. 또한 힘들게 가는 길이 아니라 쉬운 길을 알려줍니다. 크리스챤이 얻고자 하는 것은 꼭 좁은 길을 가야 얻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쉬운 길도 있다고 말합니다. 더구나 가족의 문제와 상류 사회의 삶을 살 수 있는 길도 덤으로 주어진다고 유혹합니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살아나온 크리스챤은 그의 말에 빠져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그 길이 어디냐고 묻습니다. 놀랍게도 전도자가 알려주었던 좁은 문은 잘 보이지 않았는데 세상 지혜자가 알려주는 언덕길은 너무나 잘 보이 것입니다.

 

쉽고 편한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본성에 잘 들어맞습니다. 우리는 쉽고 편한 길을 선호합니다. 어렵고 힘든 길은 되도록 피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성공의 복음을 듣고자 합니다. 세상에서 성공하여 상류사회의 삶을 사는 것을 꿈꿉니다. 모든 꿈이 바로 상류사회의 진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성도와 불신자가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주일에 교회에 가느냐 아니면 산에 가느냐의 차이 뿐입니다. 얼마나 기가 막힌 일입니까?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나타나는 것이 세상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십니까?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좁은 문을 통과하지 않고는 결코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말합니다. 즉 십자가 없이 면류관이 없다는 분명한 가르침을 성경은 누누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십자가 없는 구원을 기대합니다. 고난 없이 면류관을 얻고자 합니다. 바울은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자고 하였지만 오늘날은 고난 없이 복음을 누리자고 말합니다. 결국 하나님 없는 교회, 그리스도 없는 복음, 십자가 없는 성도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믿음의 길은 분명 영광의 길입니다. 영광을 얻을 수 있는 다른 길은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우리를 영광의 길로 인도합니다. 그 길은 복음을 위하여 자발적 불편이 없이는 누릴 수 없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하나님께로 올 다른 길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가신 길은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즉 하나님께로 가는 길은 오직 십자가 외에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화려함은 오직 십자가를 통과하여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쉽고 가벼운 길을 제시하는 자들은 분명 삯군입니다. 거짓 선지자입니다. 그들의 화려한 말에 현혹당하기가 쉽습니다.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깨어 기도하라고 촉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유혹의 구렁텅이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길은 좁은 문을 통과하여 좁은 길을 가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 길에서 우리를 만나 줍니다. 그러기에 사단은 우리로 하여금 이 길을 끈질기게 막는 것입니다.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을 봉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 없이 종교인으로 살게 합니다. 그리고 상류사회를 꿈꾸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합니다.

 

하지만 이 길은 멸망의 길이며,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길입니다. 잠시는 기뻐할 수 있고, 편할 수 있지만 마침내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는 길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믿음의 길만이 참된 영광의 길이며, 영원한 기쁨의 길입니다. 그리고 오직 그 길에서만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것은 상류사회의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천국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은 미혹이 몰려오는 세상에서 복음을 위하여 자발적 불편을 사는 것을 행복으로 아는 일입니다. 믿음의 선배들을 그 길을 자원하여 살았습니다. 자유까지도 그리스도의 복음에 장애가 된다면 기꺼이 포기하였습니다. 우리는 신앙의 길에서 다양한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많은 기쁨과 행복도 있지만 다양한 유혹들이 우리를 허물고자 찾아옵니다. 그 때 우리가 결단해야 할 것은 좁은 문, 십자가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