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봉사는 직분자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새벽지기1 2019. 11. 24. 07:19


봉사는 직분자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가 설립 된지도 9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동안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심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모릅니다. 교회를 새워가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축복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우리의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위한 헌신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가장 존귀한 입니다. 물론 이것이 존귀한 일인지 모르고 신앙 생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성경은 직분을 주시는 이유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 것에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엡4:12) 우리가 받은 직분이 바로 교회를 세움에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이것은 놀라운 선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본성은 결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울 수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추하고 더러운 우리가 어떻게 거룩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울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교회를 세울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것이 직분을 받은 자의 영광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직분을 받은 자들은 그 의미를 잘 새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직분 받음이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됩니다. 직분은 그 자체에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직분에 합당한 삶이 있을 때 존귀한 것입니다. 단지 이름만 불린다고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에게 더 충만하게 임하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말만 있고 행함이 없으므로 가증한 자리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직분자를 세울 때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자를 뽑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직분자를 통하여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직분자가 지혜가 없으면 성도들도 이해하는 일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또한 성령이 충만하지 못하면 연약한 성도를 구제하는 자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피폐하게 만드는 장본인이 됩니다. 직분자는 자신이 영적인 충만함을 통하여 믿음이 연약한 이들의 영적인 부족함과 육적인 연약함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자신의 것을 내어서 섬길 수 없다면 직분에 합당한 자가 아닙니다.


교회가 직분자를 세우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의미가 있습니다. 직분자는 자신의 신앙을 지키면서 성도들의 신앙을 살펴야 합니다. 성경의 가르침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말씀을 제대로 깨닫고 있는지, 말씀대로 살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직분자는 말로 사는 것이 아니라 무릎으로 삽니다. 직분자는 교회에서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하기에 직분자들의 삶은 성도들의 본이 됩니다. 그러므로 더욱 힘써서 영적인 성숙을 위하여 힘을 다해야 합니다.

 

직분자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직분자가 중요하다고 해서 교회를 봉사를 직분자가 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봉사는 직분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가 합니다. 성도로 부름 받은 무리들이 모여서 교회가 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도가 하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에 아주 나쁜 습성은 직분을 받으면 봉사를 합니다. 봉사는 직분자가 하는 것이라는 인식입니다. 이것은 참된 교회를 허무는 생각입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에는 온 성도가 합니다. 직분자는 교회를 세우는 성도들 가운데 특별한 임무를 맡기 위하여 세웁니다. 그런 측면에서 하나님 나라에서는 직분의 계급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사역의 종류가 다를 뿐 서열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낮은 자가 높은 자입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에 있어서 성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도로서 준비될 때 직분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성도로서도 준비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은사를 주장하는 것은 헛된 일입니다. 신학교 교훈에도 그 첫 번째가 “신자가 되라”입니다. 신자가 되지 않고 학자도, 목사도 될 수 없습니다. 신자가 될 때 다른 것이 따라 옵니다. 교회는 직분자의 영적인 성숙에 따라 건강해지기도 하고, 병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직분자는 늘 자신을 돌아보면서 성도로서 바르게 살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어떠한지 잘 살펴야 합니다. 성도로서 잘 살았는지, 직분을 받은 자로서 부끄럽지 않은지 살펴야 합니다. 우리는 성도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성도로 실패한 신앙은 직분을 받아도 실패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봉사는 직분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가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