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소망은 무엇입니까?|

간절한 소망은 무엇입니까?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드십니까?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습니까?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새로운 다짐을 하지는 않았습니까? 누구나 그렇듯이 새해가 되면 많은 소망을 갖습니다. 그것이 어떠한 것인지는 몰라도 모두들 간절함이 있는 소망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마음으로 다짐을 합니다.

새해 첫 날 저에게 온 문자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고후 5:17절 말씀이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첫날 이 말씀을 받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내가 새로운 존재라는 사실과 새것이 되었다는 놀라운 일을 기억나게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생각에 꼬리를 물기를 그렇다면 새로운 피조물이 가지는 간절한 소망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묻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것이 되었는데 여전히 이전 것에 머물고 있지는 않는지 고민하였습니다.

새로운 피조물에게 이전 것은 땅의 것입니다. 땅이 추구하는 탐욕입니다. 그리고 탐욕의 실체는 물질, 권력, 명예, 쾌락입니다. 누구든지 이 탐욕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피조물이 된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이전 것은 이미 지나 간 것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존재로 살아갑니다. 전혀 다른 소망이 삶을 주도합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소망이 무엇일까? 예수 믿는 우리들의 삶을 의미 있게 하는 소망은 무엇일까? 새로운 삶을 살기로 작정한 그리스도인들이 누려야 할 소망은 어떤 것일까?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마침 어거스틴의 참회록이 앞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장을 읽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장은 어거스틴이 어머니 모니카를 회고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새로운 피조물된 이들의 소망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모니카가 자신의 생명이 끝나갈 즈음에 아들 어거스틴과 나눈 대화는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제 나는 이 육신의 삶을 통해 아무런 기쁨도 찾을 수 가 없단다. 내가 이 땅에 남아서 더 이상 무슨 일을 하며 무슨 목적으로 살아야 하겠느냐? 이 세상에서는 더 이상 바랄 아무런 소망이 없구나, 이 세상에서 내가 미련을 두고 조금 더 살아보려고 애쓴데는 오직 한 가지 이유가 있었단다. 그것은 이 어미가 죽기 전에 네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모습을 꼭 보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단다. 이제 하나님께서 나의 소망을 이루어 주셨구나. 이제는 네가 세상에 주는 쾌락을 경멸하고 주님의 종이 되었으니 말이다. 이제 내가 이 땅에서 할 일을 다 이루었구나”

모니카는 자신이 이 땅에서 좀더 살려고 애쓴데는 바로 아들 어거스틴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을 향한 진정한 사랑은 바로 아들과 영원히 함께 하는 소망입니다. 한 영혼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사랑과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모니카는 그 소망을 위하여 모진 시간을 견디어 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은 기독교 역사가운데 위대한 인물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모니카는 이 땅의 것에 대하여 아무 미련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장례를 위하여 아무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죽음을 맞는 그 장소에 묻어 주기를 원하였습니다. “너희는 나의 시신을 아무 곳에나 묻어도 괜찮다. 어디에다 묻든지 전혀 염려하지 말아라, 내가 한 가지 너희에게 바라는 것은 너희가 어디를 가든지 주의 제단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기억하여라.”

얼마나 아름답고 멋있는 모습입니까? 참된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아닙니까? 주후 387년에 죽은 모니카의 향기가 2014년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주님 오시는 날까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될 것입니다. 새로운 삶을 사는 자들에게 주님의 사랑은 한없이 부어주십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우리의 소망이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땅을 만족시키는 소망이아니라 하나님을 만족시키는 소망이 풍성하기를 바랍니다. 올 한 해 우리 모두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알아감과 소통함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