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한경직목사

신자의 확지 (디모데 후서 1:1-14)

새벽지기1 2016. 12. 29. 06:57


『나의 의뢰한 자를 내가 알고 또한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저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딤후 1:12)

사람의 지식이 옛날보다 진보되었습니다. 자연과학에 대한 지식, 인간 생활의 진보와 향상, 우주에 대한 과학 지식, 원자에 대한 과학 지식 등등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만난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는 말하기를 전자(電子)를 연구한 결과 과거에는 물질과 에너지는 다른 것으로 알았지만 지금은 같은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인간의 이성과 지식이 최고도로 발달되었고 앞으로 더 발달하겠지만, 아직도 이후에까지라도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도무지 알지 못할 또 알 수도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장래에 관한 일, 내일의 운명은 알 수 없습니다. 인간으로서 모릅니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도 내일의 일, 한 시간 후의 일은 모릅니다. 우리 앞에 기쁨이 생기겠는지 슬픔이 닥칠는지 재앙이 내릴는지 환난을 당할는지, 기타 어떠한 일을 만날는지 아무리 공부해도 알 수 없는 미지(未知)의 세계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인생 생활은 모험이올시다. 우리가 하는 사업이 잘되겠는지,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이 복잡한 도시에서 교통 사고나 없이 무사할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사는 인생 생활은 길가는 것 같습니다. 길을 가되 낮에 가는 것이 아니라 캄캄한 밤에 가는 것 같습니다. 불안하고 답답한데 무슨 일이건 생긴 연후에야 압니다. 슬픈 일, 재앙, 축복 등 어떠한 일이 생길 것입니까? 그런고로 인생은 장래에 대해 불안과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현대는 그렇습니다. 연시(年始)를 당하여 좋은 희망으로 바랐지만 연초부터 비참한 일이 얼마나 일어났습니까? 창경호 사건, 공비 사건, 국제시장 화재, 화폐개혁 등등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매일 매일 오늘 무사히 지내게 되겠는가를 알 사람이 없고 알 수도 없으니 불안, 불안이요, 공포, 공포의 연속된 생활입니다. 또한 시험과 유혹이 항상 우리를 따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우리가 비록 미래의 세계는 몰라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내가 의지한 자를 알고 내가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저가 능히 지켜주시고 보호하여 주시는 일은 분명히 압니다.』그러므로 의탁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분명히 알고, 분명히 의지하고, 분명히 의탁할 수 있습니다.


예수 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세상 사람이 나는 누구라고 하더냐? 너희는 나를 누구로 아느냐?』베드로가『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고 대답하니『시몬 바요나,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시니라』고 말씀하셨고『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세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세상 사람은 모르나 우리는 베드로와 같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압니다. 빌립이 아버지를 보여달라고 예수 님께 요구했을 때『나를 본 사람은 하나님을 본 자다』라고 예수님은 대답하셨습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우리의 죄 대신 죽으신 하나님의 독생자이십니다.『땅 끝까지 너희와 같이 있겠다』하시고 우리 심중에 계시고 우리를 도와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선한 목자가 목숨을 버렸습니다. 오늘도 우리와 같이 계시고 하나님 우편에 계셔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내가 믿는 자를 알고 나와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지키실 줄 확신함이라』그를 알면 내가 내일을 몰라도 좋습니다. 알고 믿으면 캄캄한 세상이라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저 아프리카 암흑대륙의 선교사 리빙스톤은『내가 끝날 까지 너와 같이 있겠다』라고 하신 말씀은 주님이 하신 말씀이니 사실인 것이라고 굳게 믿고 맹수(猛獸)와 뱀이 우글거리는 세계에서 안심하고 암흑대륙에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지식이 분명히 있으면 내일을 몰라도 좋습니다. 내일 죽을지라도 주님이 나와 같이 계시니 마음 든든합니다. 순교자 스테반이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주님의 영광을 보고 천사와 같은 얼굴로 순교하였고 기타 모든 순교자들도 이 주님이 같이 계시는 것을 마음 든든히 믿고 모든 고난을 초월하였습니다.
(1953년 월일미상·부산 영락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