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한경직목사

자유 (고린도 후서 3:12-18)

새벽지기1 2017. 1. 1. 08:11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 함이 있느니라.』(고후3:17)

지금부터 34년 전 1919년 3월 1일 일제하의 우리 민족은 서울, 평양, 대전, 광주, 대구 등의 도시를 비롯하여 방방곡곡에서 전국적으로 독립 만세를 부르며 한국인은 자유인이라는 것을 세계에 호소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독립 만세를 부르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으니 첫째는 1910년 대한제국(大韓帝國)이 일본에 병합된 후 말할 수 없는 일제의 압박으로 고통과 망국의 쓰라림을 당하여 자유와 독립을 달라는 폭발입니다.
둘째는 1914년에 시작된 세계대전 이후 1918년 11월11일 연합국의 원전 승리로 전쟁이 종결되고 파리 강화회의가 열리자 미국의 윌슨 대통령은 세계의 영구 평화를 희구하면서 그의 기본적 조건으로서 14개조의 원칙 중에 세계 민족은 스스로 자기 운명을 결정하라는 민족자결주의(民族自決主義)를 제시함으로 조국 광복의 기회를 찾고 있던 우리 민족에게 큰 희망을 주게 되었으니 이와 같은 두 가지 이유로 3·1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아무 무기도 없는 우리 겨레와 또 이 운동을 주동적으로 지도한 기독교의 지도자들은 유명한 인도(印度)의 간디보다도 먼저 평화적 수단으로 무저항주의(無抵抗主義)로 만세를 불렀습니다. 일제는 무기로 억압하여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으며 약 2년 계속하는 중에 자기 생명을 바친 인사(人士)가 7천 5백여 명, 운동에 참가한 인원이 130여 만 명에 달하였습니다. 일제는 지독한 방법으로 죽이고 투옥하고 고문하였으나 이 운동은 해외에서 계속되고 국내에서도 계속되어 그 씨가 헛되지 않아 1945년 8·15 해방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러나 해방의 기쁨도 식기 전에 공산 적마(赤魔) 흉계로 38선이 막히고 6·25 사변이 일어나 오늘까지 자유를 위해 싸우는 가열한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독립선언서(獨立宣言書)를 발표하여 3·1 운동을 일으킨 종교 지도자들 가운데도 주동 역할은 우리 기독교인이 담당하였습니다. 이승훈(李昇薰), 유여대(劉如大), 이명룡(李明龍), 그 외의 여러 지도자였습니다. 따라서 많은 교회가 탄압을 받았습니다. 수원에서는 교회에 모이라고 하고 모인 후에 불을 지르고 총살한 일도 있었습니다. 기독교인이 참가한 것은 절대로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우리에게 자유를 달라,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다오』라고 외친 미국의 패트리 헨리가 있거니와, 우리가 믿는 성경에서 가르치는 신앙은 자유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은 사람의 4대 기본적 진리는 가르쳤습니다.
1.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함을 받았습니다.(하나님으로 말미암아)
2.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함을 받았습니다.(이것은 불멸의 영(靈)과 사람이 하나님의 속성(屬性)인 지혜와 진(眞), 선(善), 미(美)로 거룩한 인격을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자유를 주었습니다. 물질과 금수(禽獸)에는 자유가 없습니다. 사람에게는 양심을 주고 양심 위에 자유를 주었습니다. 즉 자유인으로 창조함을 받았습니다. 그런고로 자유는 사람의 기본 권리입니다.
4. 사람을 평등으로 지었습니다. 계급과 귀천은 하나님의 창조 원리의 배반하는 것입니다.


링컨 대통령은 평등의 원칙을 실천한 사람입니다. 흑노(黑奴)를 해방시켰습니다. 그러므로 통치자와 피통치자가 없고 불평등이 있을 수 없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1절에『그리스도께서 너희에게 자유를 주셨으니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유를 주셨건만 자유를 구속하는 일이 오늘날 얼마나 많습니까? 오늘날도 인도 사람들은 4대 계급에 속하여 살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만질 수 없는 계급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미신과 풍속, 관습, 포악한 정치, 착취적 경제 제도가 사람의 자유를 구속하고 얽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신 것은 우리에게 기본적 자유를 주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인간은 죄의 종이 되었습니다. 얽매인 죄악 때문에 구속되어 있는 인간에게 영적 자유를 주기 위하여 자유로 하나님과 교통하며 자유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주님은 유대교의 인습과 의식주의(儀式主義)를 타파하셨고 우리에게 기본적 사유를 주셨기 때문에 다른 여러 가지 자유가 따라옵니다. 영적 자유가 있는 곳이 무지(無知)와 미신에서 벗어나고 과학이 발전됩니다. 영적 자유가 있는 인간이 자유로 연구 탐구하여 과학 발전과 지적(知的)해방을 얻고 과거의 사회적 인습과 관습이 없어집니다. 인도에서 자유로 교제할 수 있는 사람은 4, 5백만 명의 기독교뿐입니다. 기독교 사상에 철저한 나라는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를 찾습니다.


1. 정치적 자유
정치적으로, 무력으로 일시적 눌림을 받으나 종래에는 자유와 독립을 얻고 유지합니다. 암흑대륙 아프리카 중에 오랫동안 독립을 유지한 나라는 에티오피아 나라뿐입니다. 1세기부터 기독교가 들어가서 수 천년 독립의 자유를 누린 나라입니다.
2. 경제적 자유
정치적 자유 아음으로 필요한 자유는 경제적 자유입니다. 아무리 다른 자유가 있더라도 경제적 기반이 없이는 빈궁과 굶주림으로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일시적 고난과 궁핍이 있더라고 자유로 꾸준히 노력하면 기필코 성공할 것입니다. 스위스는 궁핍하고 가난한 나라였으나 일찍이 요한 칼빈의 신앙의 자유의 교훈으로 모든 국민이 자각하여 열심히 노력한 결과 경제적으로 독립되어 16세기부터 경공업(輕工業), 정밀공업(精密工業)으로 문명한 나라가 되었고 개인의 부력(富力)은 미국인보다 앞섭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있는 곳에 자유 함이 있느니라.』 하나님께서 본래 주신 기본 원리대로 살 수 있습니다. 오늘 한국의 북쪽에서 독재자가 기독교를 탄압하는 것은 자유를 억압하여야 자기 야욕을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53년 3월1일·부산 영락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