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로마서묵상

로마서 묵상 200 (롬 10:2) [정성욱교수]

새벽지기1 2016. 9. 10. 07:29


"내가 증거하노니 저희가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라" (롬 10:2)

 

열심이 있다는 것

패션이 있고 열정이 있다는 것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환영하는 덕목입니다.

정열과 열정의 사람들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습니다.

 

그러나 열심과 열정과 정열이 항상 좋은 것이거나 선한 것일 수 없음은 너무도 자명합니다.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일에 열정이 있다면 그는 살인자이거나 사기꾼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일에 열심이 있다면 그는 맹목적인 비난꾼일 것입니다.

 

신앙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참된 지식, 바른 지식, 바른 신학, 바른 교리에 기초되지 않은 채

무작정 열심만 있다면 그 사람의 신앙 역시 잘못될 가능성은 너무나 많습니다.

 

왜,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하는지에 대한 바른 지식이 없이

열심을 품고 새벽기도와 철야기도에 열정을 내는 사람은

너무나 열정적으로 시간과 정력을 낭비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열심과 열정은 반드시 바른 지식과 바른 신학에 의해 인도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가슴이 뜨거워지는 곳에 반드시 머리가 차가워지는 역사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가슴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열정이 참된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었기에

자기 자신의 의를 쌓고 자랑하는 엄청난 잘못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이런 오류는 얼마든지 발견됩니다.

주일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지치도록 수고하여 교회에서 봉사하지만

그 봉사가 참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바른 지식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렇게 봉사하고 뛰어야 목사님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니까 라는 생각에 기초한 것이라면

그 수고와 봉사는 사실상 무의미한 시간 낭비일 수밖에 없지요.

 

우리에게는 우리가 어떤 영역에 대하여 열심과 열정이 있는가 자랑하기 전에

왜, 무엇때문에, 어떤 지식과 진리에 기초해서 열심과 열정을 가져야 하는지를

따져보는 성숙함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겉으로 보기에 거룩하고 숭고한 종교적 열심을 품었더라도

그것이 참된 복음과 진리에 대한 지식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우리를 멸망으로 인도하는 악한 것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