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조나단에드워즈

조나단 에드워즈, 고린도전서 13장 『사랑』, 서문강역, 청교도신앙사, 2012

새벽지기1 2016. 7. 10. 06:43


다른 여러 추천의 말이 없어도 이 책의 주제와 내용, 그리고 이 책의 저자 조나단 에드워즈의 이름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를 대변하기에 충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과 그 복음의 영광과 능력을 위하여 저자를 당대의 ‘참된 부흥과 영적 대각성’의 주역으로 삼으셨고, 그 이후 교회사속에서 그의 저작들은 우뚝 솟은 정봉처럼 당신의 신실한 백성들과 종들의 길잡이가 되게 하신 것이 분명합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존 칼빈과 존 오웬을 알프스와 히말리야에 비유한다면 조나단 에드워즈야말로 에베레스트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인간본성과 진리의 깊은 샘으로 유도하는 그의 직관, 그리고 지성적 논리의 섬세함과 견실함은 일반 철학계 사람들로 하여금 ‘미국이 낳은 최고의 철학자’로 그를 높이게 하였습니다.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으로서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어 성경을 아는 거룩한 지각 과 개인의 경건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1738년 저자가 목회하던 노샘프턴 교회 회중에게 가장 먼저 강론된 것들입니다. 청교도의 전통에 속한 설교자들은 설교를 준비하여 증거한다는 것과 책을 내기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을 별개의 일로 여기지 않았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존 오웬이나 리차드 백스터나 리차드 십스나 존 플라벨이나 존 녹스나 그 외에 유수한 청교도 전통의 설교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에 자신들을 올인시켜 거기서 받은 은혜를 강단에서 쏟아냈고, 그 쏟아낸 것을 책으로 남기는 일을 거룩한 소명으로 여겼던 이들입니다. 저자도 이 강론을 할 때부터 책을 낼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음에 분명합니다. 그것은 그 원고가 그대로 보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의 사후 94년 뒤인 1852년 그의 손자 대에 가서 처음 책으로 출판하게 된 것입니다.

 

저자는 먼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사도를 통하여 증거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의 실체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 후에 성령께서 그리스도인의 마음에서 어떤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하시는지를 보여주어 하나님의 구원의 목적에 어떻게 부합하게 하시는지를 집중적으로 역설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참된 구원받을 만한 믿음의 진정한 표지로서의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이유를 주밀하게 논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16강에서 ‘완전한 사랑의 세계로서의 하늘의 지복 상태’를 강론하여 이 강론의 백미를 장식합니다. 그리고 본문에 언급된 여러 성령의 특이한 은사들과 ‘사랑의 은혜’ 사이를 비교 분석하여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성령의 가르침을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역자는 이번에 이 책을 내는 과정 중에서 저자의 강조대로 성령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의도를 따라서 참 성도들의 심령 속에서 역사하는 그 아름다우시고 거룩하신 감회를 맛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이 사람의 영혼 속에서 죄와 사망의 법을 이기고 어떻게 의와 거룩의 능력으로 작용하여 그리스도의 형상에 이르게 하는 지 정말 놀랍고 놀랍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일에 있어서 웅변적인 증거입니다.

 

- 역자후기에서, pp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