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홍수의 와중에서도 교회를 회복시키셨다 / 조나단 에드워즈

셋의 후손은 세상의 거주자들 가운데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런데다 에노스와 에녹이 살았던 시대(에노스가 죽기 전에 에녹이 하늘로 옮겨졌기 때문) 이후로 하나님의 교회는 수가 더 줄어들었다고 저는 생각한다. 셋의 계열에 속하고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태어난 자들 가운데 상당수의 사람들이 주로 결혼을 통해 떨어져 나가 악인 세계에 가담하게 되었다.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창6:1-2).

“당시에 땅에는 내피림이 있었고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이었더라”(창6:4).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말할 것도 없이 교회의 자녀들이다. 그것은 성경에서 종종 주어지는 호칭이다. 그들은 세상의 악인들과 결혼함으로써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고, 교회로부터 심각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탈했다. 그리고 악한 세상을 억제하는 수단이 되었던 하나님의 교회는 크게 감소했고, 그 대신 악이 억제 없이 횡행하게 되었다.

 

사탄, 곧 우리의 첫 조상을 유혹하고 이 세상의 하나님으로 등극한 옛 뱀은 크게 광분하여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악하고, 오직 악하여” 땅은 악행으로 충만했다. 지금 그것이 물처럼 흘러 넘쳐 세상은 죄악의 홍수에 빠져 있고, 인류 전체는 이 홍수에 익사하고 말았다. 거의 모든 사람을 그 안으로 삼켜 버렸다.

 

그리고 지금 사탄은 하나님의 교회를 삼키기 위해 가장 포악하고 가장 강력한 시도를 하고 있고, 그리하여 교회는 거의 그 시도에 넘어갔지만, 하나님은 죄악과 폭력이 범람하는 이 홍수의 와중에서도 교회를 회복시키셨다.

 

하나님은 그리스도가 태어나도록 되어 있는 가문을 따라 교회를 계속 유지시키셨다. 하나님은 교회가 파괴되도록 놔 두지 않으실 것이다. 교회 안에 축복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주님, 곧 구속주는 이 인류의 가지 속에 포함되어 있고, 이후에 거기서 나오실 것이다. 세상의 위대한 구속주가 뿌리를 두고 있는 특별한 가문이 있고, 이후에 공의의 가지가 거기서 나올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그 가지들이 잘라지고 나무가 말라죽는 것처럼 보여도, 모든 와중에서 하나님은 이 뿌리를 자신의 놀라운 구속의 능력과 은혜로 살리시고, 지옥의 세력들은 결코 그것을 가로막을 수 없을 것이다.

 

조나단 에드워즈, 『구속사』(전집 3권), 설교 3, pp 196-197(청교도의 길에서 스크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