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조나단에드워즈

조나단 에드워즈의 영적 성숙 / 양낙홍

새벽지기1 2016. 6. 23. 13:31


노샘프턴에 온 후에도 에드워즈의 신령한 은혜 체험은 계속되었다. 그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완전과 예수 그리스도의 탁월성에 눈이 열릴 때마다 하나님을 마음속으로 즐거워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다른 무엇보다도 그의 “거룩하심”으로 인해 영광스럽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보였다. 하나님의 거룩은 에드워즈에게 항상 그의 모든 속성들 중 가장 사랑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워즈의 영적 만족과 행복은 교리에 근거한 것이었다. 그는 막연한 감정이나 근거 없는 환상에 도취되어 있는 몽상가나 신비주의자가 아니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 값없는 은혜, 성령의 사역에 대한 인간의 전적 의존 같은 교리들이 그에게 너무나 달콤하고 영광스러워 보였다. 그러한 교리들이 그의 기쁨의 원천이었다. “그리스도에 의한 구원의 길”은 그에게 영광스럽고 탁월하며 가장 즐겁고 아름다운 것으로 보였다. 한마디로, 그는 복음의 교리들을 사랑했다. 그에게는 “복음이 가장 진귀한 보화로 보였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의 “탁월성”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했다. 그에게 있어 성경은 “생명의 말씀”이요 “생명의 빛”이었다. 그것은 “달콤하고 탁월하고 생명을 주는 말씀”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의 맛과 독특성을 아는 사람이었다.

 

에드워즈가 지적 이해만으로 이루어지는 신앙에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처럼 그가 너무나 실재적이고 체험적인 신앙, 즉 마음으로 느끼고 누리는 신앙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있어 그리스도는 대단히 실재적이고 생생한 존재였다. 그는 그리스도와 말할 수 없이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는 이렇게 적고 있다. “그리스도에게 연합된다는 것이 내게는 종종 달콤해 보였다. 그가 나의 머리가 되고 나는 그의 한 지체가 되는 것 말이다. 아주 자주 나는 한 작은 아이가 되어 그리스도를 붙잡고 그의 인도에 의해 이 세상의 광야를 통과하는 것을 생각한다. 나는 가난한 심령으로 자신을 온전히 비우고 오직 그분만을 겸손히 높이면서 내 자신의 뿌리로부터는 완전히 단절된 채 그리스도에게 와서 그로부터 구원 얻는 것을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모든 것이 되시며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살며 그분에 대해 겸손하고 거짓 없는 신뢰 가운데 사는 것 말이다.”

 

실로, 에드워즈는 그리스도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마치 격렬한 연애 감정에 빠진 남녀들처럼 그리스도라는 말만 들어도 감격했다. “때로 ‘그리스도라는 한마디만’ 누가 언급해도 내 마음은 불타올랐다. 혹은 그리스도라는 이름만 보아도 그러했다.” 그는 때때로 “구주로서 그리스도의 탁월한 충만성과 적합성”을 느끼곤 했다. 그 때문에 그리스도는 그에게 모든 것 위에 계신 “만인 중의 대장”으로 보였다. 그의 보혈과 구속이 달콤하게 느껴졌고 그의 의도 그러했다.

 

- 양낙홍, 『조나단 에드워즈의 생애와 사상』, pp 179-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