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구속 사역의 목적들 / 조나단 에드워즈

교리

: 구속 사역은 하나님께서 인간이 타락한 후부터 세상 끝 날까지 수행하시는 활동이다.

구속 사역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중요한 목적들은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의 모든 원수를 그의 발 아래 두고, 선하신 하나님이 마지막으로 모든 악을 제압하고 승리하셨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죄를 이기고 인간들의 타락을 극복하셨다. 즉 하나님의 아들은 인간의 죄책과 죄 속에 있는 무한한 죄과를 제거하셨고, 마지막에는 죽음을 이기셨다. 이처럼 하나님이 모든 악을 정복하고, 모든 원수를 물리치기 위해 영광 가운데 오시는 것은 하나님이 구속 사역을 통해 이루고자 하신 중대한 일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이 일을 하나님은 인간이 타락하자 즉시 시작하셨고, 세상 끝 날에 다 성취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2. 구속 사역을 수행하실 때 하나님의 목적은,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 대한 한, 하나님의 아들로 말미암아 타락의 모든 파괴를 완전히 회복시키는 데 있었다.

타락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영혼은 파괴되었고, 인간은 죄 속에서 죽은 자가 되었다. 구속 사역의 목적은 인간의 영혼을 회심시켜 죽음에서 생명으로 회복시키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 성화에 이르게 하고, 그것이 영광 속에서 완전히 회복되도록 하는 데 있었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사역은 타락 직후에 시작되어 온 세상, 곧 하늘과 땅이 회복될 때인 끝 날까지 계속 진행될 것이다.

 

3. 구속 사역의 또 하나의 목적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 즉 택하심 받은 모든 피조물이 하나로 모이도록 하는 데 있었다.

이것은 하늘과 땅에서 택하심 받은 모든 피조물을 한 머리 아래에서 한 몸으로 연합시켜 하나님 아버지를 위해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타락 직후에 시작되어 모든 시대에 걸쳐 대대로 수행되다 세상 끝 날에 마칠 것이다.

 

4. 하나님은 이 구속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택하심 받은 모든 자들의 영광을 완성하고 완전케 하실 목적이 있었다.

하나님은 그들을 그의 형상에 있어서는 완전한 장점과 미덕을 지니고, 거룩함에 있어서는 영적 존재로 가장 적절한 품위를 지닌 존재로 삼고, 또 그들을 가장 영예로운 존재로 높이고 형언할 수 없는 즐거움과 기쁨을 소유한 존재로 이끌기를 원하셨다. 그리하여 한 머리 아래 한 몸으로 택하심 받은 자들의 전체 교회를 영혼과 육체에 있어서 모두 영화롭게 하되, 택하심 받은 천사들의 영광보다 훨씬 더 높은 영광으로 연합시키고자 하셨다. 하나님은 타락한 직후에 시작하셨고, 모든 시대에 걸쳐 계속 수행하시며, 세상 끝 날에 마치실 것이다.

 

5. 이 구속 사역을 통해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을 가장 높이 이루시기로 계획하셨다.

하나님은 삼위일체의 각 위격들을 영화롭게 하심으로써, 영원부터 자신을 영화롭게 할 목적을 갖고 계셨다. 이 구속 사역을 통해 독생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었고, 그리하여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가 영광을 받으시는 것 또한 목적이었다. 또한 아들이 이처럼 영광을 얻고,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것은 그 일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성취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동시에 성령의 영광이 되고, 그리하여 삼위일체 하나님은 하나로 연합하고, 각 위격은 각자 특별한 영광을 받게 된다. 이 구속 사역은 타락 직후에 시작되어 이 모든 예정된 영광이 모든 것들 속에서 충분히 성취될 때인 세상 끝 날까지 수행될 것이다.

 

- 조나단 에드워즈, 『구속사』(전집 3권), pp 156-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