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1085

든든한 뒷배 (히 8:1-6) / 김영봉 목사

해설:저자는 영원하고 완전하신 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에 대한 설명을 이어간다. 멜기세덱에 관한 설명이 미숙한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저자는 앞에서 설명한 내용을 요약하고 부연한다. 앞에서 설명한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우리에게는 이와 같은 대제사장이 한 분 계시다”(1절)는 사실이다. 그분은 지금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앉아 계시다(1절). 이것은 하나님을 의인화 하여 표현한 것으로서 장소적 개념이 아니라 관계적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지엄하신 분”은 성부 하나님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위대하신 분”으로 번역할 수도 있다. “오른쪽”은 가장 가까운 관계를 뜻한다.  “성소”와 “장막”(2절)은 성막을 가리킨다.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그분의 ..

완전히, 영원히, 그리고 언제나! (히 7:20-28) / 김영봉 목사

해설:레위 지파 중에 아론의 자손들은 율법에 의해 자동적으로 제사장이 되었다. 반면, 하나님은 시편 110편에서, 멜기세덱 계열의 영원한 제사장을 세우겠다고, 맹세로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지키셨다(20-21절). 그로 인해 예수님은 “더 좋은 언약을 보증하시는 분”(22절)이 되셨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셨는데, 그 언약이 이스라엘의 불성실로 인해 깨졌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장차 “새 언약”(렘 31:31)을 맺으실 것이라고 예언하셨는데, 이사야를 통해 주신 예언에서는 그것을 “영원한 언약”(사 55:3; 61:8)이라고 부르셨다. 옛 언약은 조건적인 것이어서 결국 깨어졌지만, 새 언약은 무조건적인 것이어서 영원하다.  레위 계통의 제사장들은 옛 언약을 따라 섬기는 사람들..

더 좋은 소망 (히 7:11-19) / 김영봉 목사

해설:멜기세덱에 대해 설명한 다음, 저자는 레위 계통의 제사장에 대해 설명한다. 레위 자손의 제사장직은 율법을 통해 주신 명령을 따른 것이다(11절). “완전한 것”은 완전하고도 영원한 속죄를 의미한다. 레위 자손의 제사장들은 계속하여 제사를 드려야 했다. 그들이 드린 속죄 제사가 완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완전하고도 영원한 속죄를 이루기 위해서는 레위 자손이 드리는 제사와는 다른 제사가 필요했다.  그런 제사가 드려지려면 율법에도 변화가 일어나야 했다(12절). 율법은 완전한 것이 올 때면 그 효력을 다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과 예언”을 완성하신 분이요, 그것 위에 계신 분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한 것이 왔다면 레위 지파 제사장들이 행했던 제사 제도에도 변화가 일어나야 했다.  예수님은 ..

멜기세덱과 예수님 (히 7:1-10) / 김영봉 목사

해설:6장 20절에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멜기세덱의 계통을 따라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라고 했다. 저자는 7장에서 그 사실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5장 11절에서 저자는, 멜기세덱에 대한 이야기가 미숙한 사람에게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고 경고한 바 있다.  “살렘”(평화)의 왕 멜기세덱은 “정의의 왕”(2절)이라는 뜻이다. 그는 왕이면서도, 아브라함이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나타나 아브라함에게서 십일조를 받고 축복해 준 제사장이기도 했다(창 14:17-21). 성경에는 그의 출신과 배경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없다(3절). 예수님 이전에 유대 랍비들은 멜기세덱의 정체에 대해 많은 논쟁을 벌였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왕과 제사장의 역할을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히브리서 저자는 멜기..

그분의 약속과 맹세 (히 6:13-20) / 김영봉 목사

해설:앞에서 저자는 “믿음과 인내로 약속을 상속받는 사람들을 본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12절)라고 했는데, 이어서 그런 사람들 중 대표자로서 아브라함의 예를 든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불러내어 약속을 주셨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바치라는 명령에 순종했을 때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맹세하셨다(창 22:17). 맹세는 자기보다 더 큰 존재를 두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가장 높으신 분이기에 당신 자신을 두고 맹세하셨다(13-14절).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맹세를 믿고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며 “오래 참은 끝에”(15절)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다. 앞에서 저자는 “믿음과 인내”(12절)를 이야기 했는데, 아브라함은 인내로써 믿음의 길을 완주했다. 하나님은 맹세를 지키셨다(16절)...

구원에 이르게 하는 더 좋은 것들 (히 6:9-12) / 김영봉 목사

해설:저자는 우리가 믿음 안에서 이미 받은 구원은 완성된 것이 아님을 거듭 상기시킨다(9절). "여러분에게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9절)이라는 말씀에서 "구원"은 하나님 나라에서의 완성을 가리킨다. 지금 우리가 얻은 구원은 하나님 나라에서 완성될 것이다. “더 좋은 것들이 있다”는 말은 그들의 영적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들도 있지만 돕는 요소들도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의로우심”(10절)이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믿는 이들이 그분을 위해 바친 사랑과 헌신을 기억하고 도우신다. 히브리서 독자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하나님께 대한 사랑으로 성도들을 섬기고 있다. “소망을 이루시기 바랍니다”(11절)라는 번역은 원문의 강세를 제대로 전하지 못한다. 개역개정처럼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이라..

멈추면 죽는다.(히 6:1-8) / 김영봉 목사

해설:5장 11절부터 저자는 믿음의 성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독자들이 단단한 음식을 먹을 때가 되었는데 아직도 젖을 먹는 단계에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6장 1절에서 저자는 "단단한 음식"을 "성숙한 경지"로, "젖"을 "그리스도교의 초보적 교리"로 바꾸어 표현한다. 그는 독자들이 믿음에 있어서 진보하지 못하고 언제나 초보적인 경지에서 머물러 있다가 낙오할 것(6절, “타락”)을 염려하고 있다.  저자는 믿는 사람으로서 그들이 확실히 이해하고 있어야 할 중요한 교리 여섯 가지를 나열한다. 여섯 가지의 가르침은 두 쌍씩 묶을 수 있는데, 첫째는 “죽은 행실에서 벗어나는 회개”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1절)이고, 둘째는 “세례에 관한 가르침”과 “안수”이며, 셋째는 “죽은 사람의 부활”과 “영..

영적 근육 키우기 (히 5:11-14) / 김영봉 목사

해설:저자는 앞에서 예수님이 아론 계열의 대제사장이 아니라 멜기세덱 계열의 대제사장이라고 했다(6절, 10절). 독자들에게는 멜기세덱이 갑자기, 난 데 없이 툭 튀어나온 것과 같았다. 저자는 멜기세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필요를 느꼈지만, 독자들이 제대로 알아들을 지 확신이 없다. 그들의 “귀가 둔해진 까닭”(11절)이다. “귀가 둔해졌다”는 말은 이해력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이 표현에는 그들이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들은 “이미 교사가 되었어야 할 터인데”(12절) 다시 처음부터 배워야 할 처지에 있다. “초보적 원리”는 산수의 구구단 같은 기초적인 지식을 가리킨다. 멜기세덱에 대한 이야기는 고급 수학과 같은데, 그들은 구구단도 떼지 못한 상태이니, 저자는 난감하다. “단단한..

기도할 이유 (히 5:7-10) / 김영봉 목사

해설:복음서의 기록을 보면, 예수님은 늘 기도에 힘쓰셨다. “자기를 죽음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분께 큰 부르짖음과 많은 눈물로써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습니다”(7절)라는 말은 공생애 동안에 올린 모든 기도를 가리킬 수도 있고,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와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올린 기도를 가리킬 수도 있다. “죽음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전능성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그분이 기도로써 간구한 것은 당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이루는 것이었다. 그 간절한 기도는 응답되었다. “경외심”은 ‘유라베이아’의 번역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열심을 가리킨다. 사람들 중에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었으니 십자가의 희생이 그분에게는 가벼웠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었다. 히브리서 저자는 그러한 오해를..

주님 은혜 의지하여 (히 5:1-6) / 김영봉 목사

해설: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하늘에 올라가신 위대한 대제사장"(4:14)으로 소개한 저자는 인간 대제사장과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의 예수님을 대조하여 설명한다. "각 대제사장"(1절)은 아론 이후로 이어져 온 대제사장들을 의미한다. "하나님과 관계되는 일"(1절)은 제사를 뜻한다.  "그는 자기도 연약함에 휘말려 있으므로"(2절)라는 말은 대제사장도 역시 죄를 짓는 연약한 인간이라는 뜻이다. “그릇된 길을 가는 무지한 사람들”은 죄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들을 “너그러이 대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은 대제사장이 자신도 죄인임을 알기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 겸손히 섬길 수 있었다는 뜻이다. 대제사장은 백성을 위해 속죄 제사를 드리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의 죄를 위해서도 속죄 제사를 드려야 했다(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