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775

인자의 날 (막13:24-27)

해설: 이어서 예수님은 ‘인자의 날’ 즉 마지막 심판의 날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앞에서 제자들은 성전 심판에 대한 예언을 듣고 그것을 종말에 대한 예언으로 오해 했습니다(3-4절). 예수님은 먼저 그 오해를 수정해 주시고 성전 심판에 대해 말씀하신 후에 종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이사야 13장 10절과 34장 4절을 인용하시어 여러 가지의 환난이 지난 후에 우주적인 격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십니다(24-25절). 해와 달과 별에 대한 묘사를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예수님은 여기서 묵시적 표현을 사용하십니다. 초월적인 사건을 경험적 언어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다“라는 말은 사탄의 다스림 하에 있는 악한 영의 세력에 대한 예언으로 보입니다. 그런 다음에 사람들은 “..

성전에 대한 심판 (막13:14-23) / 김영봉목사

해설: 이어서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의 심판에 대해 예언 하십니다(14절). 앞에서 그분은, 예루살렘 성전이 심판 받아 파괴되는 날은 곧 오겠지만 그것이 마지막 날의 징조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다니엘 9장 27과 11장 31절 그리고 12장 11절에 예언된 “황폐하게 하는 가증한 물건이 서지 못할 곳에 서는”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공격 당하여 부정한 것들이 성전을 황폐하게 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주후 64년부터 시작된 로마의 예루살렘 공격은 70년에 성을 점령하고 성전을 파괴하기에 이릅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상상하기에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사건을 예수님이 예언하신 것입니다. 그 때가 오면 도피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15-16절). 하나..

박해는 당연하다 (막13:9-13) / 김영봉목사

해설: 앞에서 성전에 대한 심판, 전쟁, 기근, 지진 같은 환난에 대해 예고하신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이 믿음 때문에 겪게 될 박해에 대해 예고하십니다(9절). 제자들이 박해를 받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해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10절). 따라서 제자들과 신도들은 땅끝까지 나아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주어 죽게 했던 세상은 예수의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사람들은 복음 전하는 사람들을 권세자들에게 넘겨 주어 회당이나 법정에 서게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일이 일어날 때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고난 당하는 것을 염려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염려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성령께서..

반드시 일어날 일들 (막13:1-8) / 김영봉목사

해설: 성전에서 나가신 예수님은 맞은 편 올리브 산(감람 산)에 이르십니다. 그분은 제자들과 함께 올리브 산 서편에서 성전 산(시온 산)을 바라 보십니다. 그 때 네 제자(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예수님께 다가와 성전이 파괴 되는 날이 언제 올 것이며,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어떤 징조가 나타날 것인지 여쭙니다(3-4절). 그들은 그런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이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속 마음을 아시고 먼저 “누구에게도 속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5절). 그 때가 되면 자신을 재림 예수로 자처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6절). 6절은 개역개정의 번역이 좋습니다(“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중심을 보는 눈 (막13:1-2)

해설: 예수께서는 성전 뜰에서의 논쟁과 대화와 가르침을 마치고 날이 저물어 가자 “성전을 떠나”(1절) 가십니다. 그 이후로 예수님은 더 이상 성전에 가시지 않으십니다. 성경을 아는 사람들은 이 장면에서 에스겔이 본 환상을 기억할 것입니다(겔 10:18-19). 그는 환상 가운데 하나님의 영이 성전을 떠나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얼마 후에 성전은 느부갓네살에 의해 파괴 당합니다. 마가는 이 구절을 쓸 때 오백 년 전에 일어났던 그 사건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버리셨던 것처럼 예수님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성전 종교의 내부를 꿰뚫어 보시고 심판 당할 것을 생각하고 계셨는데, 제자들은 성전 건물의 웅장한 모습에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헤롯 대왕은 이두매(에돔)이었음에도 ..

낮은 곳으로 향하는 시선 (막12:41-44)

해설: 논쟁과 대화를 마치고 나서 예수님은 성전 내부에 놓여 있던 헌금함 맞은 편에 앉아서 사람들이 헌금하는 모습을 지켜 보십니다(41절). 물질에 대한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믿음이 어떤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로 보이는 사람들은 보란 듯이 거액의 헌금을 드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행색이 초라한 여인이 와서 “렙돈 두 닢 곧 한 고드란트”(42절)를 넣습니다. 이 동전은 오늘로 치면 25센트짜리 동전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고는 그 과부가 가장 많은 것을 드린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43-44절). 하나님께 중요한 것은 액수의 많고 적음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 중에서 얼마나 많이 드렸는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선을 기대하시는 분입니다. 그 여인은 ..

종교를 도구로 삼는 위험 (막12:38-40) / 김영봉목사

해설: 앞에서 율법학자들의 신학적 오류를 지적하신 예수님은 그들의 위선적인 행동에 대해 비판하십니다. 율법학자는 율법에 대해 연구하여 율법 문제에 대해 자문해 주고 판정해 주는 자격을 취득한 사람들입니다. 당시에는 종교법과 사회법이 분화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율법학자가 종교인으로서 변호사와 판사의 역할을 겸했습니다. 원칙적으로 율법학자들은 법률 서비스 제공의 대가를 받을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율법학자들은 생계를 위해 다른 직업을 가지는 것을 이상으로 생각했습니다. 회심하기 전의 사울이 천막 만드는 일로 생활비를 벌었던 것이 그 예입니다. 이런 까닭에 율법학자들은 평민들에게 높이 존경을 받았습니다. 율법에 대해 해박했고 보통 사람들의 신앙과 삶을 위해 봉사하면서도 아무런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

예수님의 자기 주장 (막12:35-37) / 김영봉목사

해설: 사두개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연이어 제기한 논쟁에서 예수님이 놀라운 지혜로 응수 하시자 더 이상 논쟁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제자들과 따르는 무리에게 여러 가지의 가르침을 주십니다. 먼저 그분은 메시아 즉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그리스도가 다윗의 후손에서 나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 예언은 구약성경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시 2편, 89편, 132편, 사 9:1-7; 11:1; 렘 23:5-6; 겔 34:32-34 등). 예수님은 이 믿음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십니다(35절). 그분은 시편 110편 1절을 인용하십니다. 이 말씀을 인용하기에 앞서 그분은 “다윗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친히 이렇게 말하였다”(36절)고 말씀하십니..

사랑으로 (막12:28-34) / 김영봉목사

해설: 예수께서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11:27),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 당원들(12:13) 그리고 사두개파 사람들(18절)과 주고 받는 대화를 듣고 있던 어떤 율법학자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질문을 던집니다. 율법학자들이 자주 논쟁을 벌인 질문 중 하나는 “613개의 율법 계명 중에서 가장 으뜸되는 계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그것은 율법교사의 수준을 판단하기 위해 던졌던 질문 중 하나였습니다. 그 사람은 예수께서 지혜롭게 대답하시는 것을 보고서 그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하시는가 보고 싶었습니다. 앞의 논쟁에서는 방어적으로 답하시던 예수님이 이번에는 호의적으로 답을 주십니다. 그 율법학자가 선의로 질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신명기 6장 4-5절(하나님 사랑)과 레위기..

하나님을 안다는 것 (막12:18-27) / 김영봉목사

해설: 이번에는 사두개파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사두개파는 제사장들의 이익 집단이었습니다. 그들은 평신도 신앙 운동이었던 바리새파 사람들과 여러 가지 점에서 달랐습니다. 그 중 하나가 부활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마지막 날에 의인들이 부활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사두개파 사람들은 그렇게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부활에 대해 자주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그들은 부활에 대해 논쟁할 때 사용했던 어려운 질문을 가지고 예수님께 도전합니다. 그들은, 형이 자식을 낳지 못하고 죽으면 동생이 형수를 위해 대신 자식을 낳아 주어야 한다는 율법 규정(신 25:5-10)을 일곱 형제의 가정에 적용하여 가상의 상황을 만듭니다. 맏형이 자식을 낳지 못하고 죽은 후에 둘째부터 일곱째까지 차례로 형수에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