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이창우목사 106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12) 용서의 짐 / 용서, 그리스도인들이 실천해야 할 최대 과제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12) 용서의 짐 용서, 그리스도인들이 실천해야 할 최대 과제 우리는 그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짐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정리하자면, 이렇다. 유익한 멍에를 지는 자와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지는 자, 이 사람은 온유한 그리스도인뿐이다. 그렇다면, 먼저 이 질문을 생각해 보자. 영적으로 이해할 때, 어느 것이 가장 무거운 짐인가? 그것은 죄의식의 짐이다. 큰 죄를 짓고도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죄를 지었어도 행복하다. 자신들이 한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사기치고 돈을 갈취하는 사람들도 같은 부류의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잘못으로도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죄의식 때문이다. 심지어는 ..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11) 온유 리더십 / ‘오른뺨 치면 왼뺨 돌려대라’는 말씀 불의 참으라는 것인가?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11) 온유 리더십 ‘오른뺨 치면 왼뺨 돌려대라’는 말씀 불의 참으라는 것인가? 기독교는 물질적 번영이나 사회적 번영을 보증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주님은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의 ‘번영’을 위해 오신 분이 아니다. 노예제도를 폐지하러 오신 분도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 사도 바울 역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네가 종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았느냐? 염려하지 말라. 그러나 네가 자유롭게 될 수 있거든, 그것을 이용하라. 주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자는 종이라도 주께 속한 자유인이요, 또 그와 같이 자유인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종이니라(고전 7:21).” 누가 자유인인가? 나는 개인적으로 ‘온유한 종’이 자유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노예 신..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10) 온유 / 용기 시끄럽고 인내 침묵… 무거운 짐 가볍게 질 수 있는 건 ‘온유’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10) 온유 용기 시끄럽고 인내 침묵… 무거운 짐 가볍게 질 수 있는 건 ‘온유’ 주님은 “내 짐은 가볍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주님의 짐은 가볍지 않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는 가벼운 짐을 가볍게 지는 법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고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지는 법을 배우게 하려는 것이다. 세상에는 가벼운 짐을 무겁게 지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누가 가벼운 짐을 무겁게 지는가? 조급한 사람이다. 조급한 마음은 언제나 시간에 쫓긴다. 토스트 기계에 들어간 식빵이 조금만 늦게 나와도 버럭 화를 낸다. 문을 열기 위해 비밀번호를 누르다 잘못 눌러 열리지 않을 때도 문을 부수고 들어갈 것만 같다. 그때 그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은 그가 아주 무거운 짐을 진 것 같다. 그러나 무슨 일 ..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9) 산을 옮기는 믿음을 보이려면 / 지렛대처럼… 우리의 믿음은 실제로 산을 옮길 수 있을까?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9) 산을 옮기는 믿음을 보이려면 지렛대처럼… 우리의 믿음은 실제로 산을 옮길 수 있을까? 사람이 문제가 있을 때, 문제 밖에 서는 것은 어렵다. 밖에 나가면 사고 날 것 같아 집에서 지낸지 10년이 넘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있으면 누가 나를 공격하지 않을까 두려워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 못 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광장공포증, 고소공포증, 우울증 등 다양한 형태로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모든 정신적 질병들은 한 마디로 말해, 문제 밖에 설 수 없기 때문에 오는 질병들이다. 우리는 어떻게 이런 문제들 밖에 설 수 있을까? 하이데거는 인간은 “세계 내 존재”라고 말한다. 인간은 세계 밖에 설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떤 문제를 제대로 파..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8) 생각의 도움 / 자본주의에 물든 기독교… 키에르케고어의 ‘번영 신학’ 비판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8) 생각의 도움 자본주의에 물든 기독교… 키에르케고어의 ‘번영 신학’ 비판 기독교는 믿는 자를 이 세상에서 평탄한 길로만 인도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어떤 궁핍도, 어떤 비참함도 없는 낙원으로 인도하려는 것도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기적이 나타나 홍해가 갈라지는 것처럼 삶이 극적으로 바뀌어 형통한 삶이 되는 길로 인도하려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가려고 하면 더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이 세상이 비진리이기 때문이고, 비정상이 정상처럼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키에르케고어의 사상은 기독교 안에서도 인기를 얻기 힘들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그는 언제나 그리스도인이 지고 가야 할 ‘고난’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7) 죄의 짐 / “나의 멍에는 유익하고 나의 짐은 가볍다”는 말씀의 참 의미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7) 죄의 짐 “나의 멍에는 유익하고 나의 짐은 가볍다”는 말씀의 참 의미 주님은 말씀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 11:28-29).” 이 말씀은 우리가 주님의 멍에를 메고 주님은 우리의 멍에를 대신 메야 할 것처럼 보인다. 주인은 종의 짐을, 종은 주인의 짐을, 선생은 학생의 짐을, 학생은 선생의 짐을 메야 할 것처럼 보인다. 어쨌든 짐에서 면제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짐을 져야 한다. 짐을 바꾸어 메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멍에를 메야 한다. 그러나 이 말씀은..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6) 고난의 짐에 대하여 /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멍에 유익하다면, 기적 나타날 것”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6) 고난의 짐에 대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멍에 유익하다면, 기적 나타날 것” 오늘은 키에르케고어의 제자도 여섯 번째 시간으로, '고난의 짐'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그는 아마도 고난 자체에 천착했던 것처럼 보인다. 성경 말씀으로는 마태복음 11장 28-30절까지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니라." 표재명 교수에 의하면, 키에르케고어가 이 구절을 묵상하다, 그의 마음 속에 짓눌린 모든 시름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그에게는 이 구절이 그의 '회심'이 되는 계기..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5) 그리스도의 길 / “예수 믿으면 안전 보장된다고 강조하는 설교자? 사기꾼”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5) 그리스도의 길 “예수 믿으면 안전 보장된다고 강조하는 설교자? 사기꾼” 그리스도인은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 여행하는 나그네이어야 한다. 먼저 주님이 가셨고 우리를 위해 거처를 예비하셨다. 이 길에서는 떠나지만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길을 떠나지만 다시 돌아올 수 없다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재산, 예컨대, 집, 땅, 심지어는 집에 있는 각종 물건들조차 거추장스럽다. 따라서 나그네가 되기 위해서는 몸을 가볍게 해야 한다.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는 그가 원하는 본향이 이 땅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히 11:15-16). 그리스도께서 먼저 가서 예비하신 '거처'를 바라기 때문이다(요 14:2). 그는 이 세상에 대하여 죽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딘가 의지할 곳이 필요..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4) 제자의 기쁨 주님 가신 고난의 길 따라가면… 최고의 자리가 허락된다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4) 제자의 기쁨 주님 가신 고난의 길 따라가면… 최고의 자리가 허락된다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 이것은 큰 기쁨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라. 최고가 되는 길을 안내하는 것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운동선수들이 경기에 나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은 큰 영광이다. 세상은 최고가 된 자를 찬양한다. 누구나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심지어 기독교에서도 '고지론(高地論)'이 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꼭대기에서 세상을 정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세상에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도 될 수 있으면 장로가 해야 하고, 국회의원, 판사, 변호사 등 사회 영향력 있는 각 분야에 그리스도인들이 진..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3) 주님의 자기 부인 / 주님 위해 모든 것 포기하기보다, 주님 이용해 모두 얻고자 하지 않았나요?

[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제자도 (3) 주님의 자기 부인 주님 위해 모든 것 포기하기보다, 주님 이용해 모두 얻고자 하지 않았나요?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 이것은 지난 시간에 이야기한 것처럼 자기를 부인하는 것을 의미하며, 비천한 종의 형체로 그리스도께서 걸었던 같은 길을 걷는 것을 의미한다. 그분은 모욕을 당하고, 버림받고, 조롱당하고, 세상을 사랑했으나 세상에 의해 사랑받지 못했다. 그러므로 이것은 혼자 힘으로 걷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를 부인하는 중에 이 세상과 이 세상에 속한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마음을 사로잡고 유혹했던 모든 관계를 포기한다. "그러므로 그는 자기 밭으로 가지 못한다. 그는 값을 흥정할 수도 없고 장사하거나 아내를 얻을 수도 없다(눅 14:18-20)."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