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여전히 새벽은 신비입니다.

새벽지기1 2023. 10. 5. 06:26

새벽입니다.
여전히 새벽은 신비입니다.
내가 살아있음이 신비롭고
살아있음을 누릴 수 있음도
살아갈 이유가 있음도
신비롭고 경외롭습니다.
내 안에  있는 신비는 아닙니다.
선물로 주어진 신비입니다.
감사함으로 누릴 뿐입니다.

분명 가을입니다.
새벽공기가 다릅니다.
이미 마음도 다릅니다.
계절의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는
나의 마음도 신비입니다.
찬 기운에 새벽잠을 설쳤습니다.
그 덕분에 새벽을 누립니다.
이 귀한 새벽을 누릴 숫자가
하나 줄었지만 이 또한 감사합니다.
그만큼 남은 새벽이 신비를
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가 되니 몸이 반응합니다.
찬기운에 몸이 움추러들고
불청객 비염의 징조가 보입니다.
다시 어딘가에 숨어있을
가습기를 찾아봐야겠습니다.
더위가 물러갔으니 
다시 아침 산책을 시작해야겠습니다.
방형이 선물한 이어폰과
다시 친하게 지내야겠습니다.
마음과 더불어 
몸을 가꾸어야겠습니다.

오늘 소풍을 떠납니다.
늘 그러하듯 그 길은 참 좋습니다.
작은 설렘이 있습니다.
방형과 얼굴을 마주하며
수다를 떠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함께  나누는 식탁도 좋고
나를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사모님의 마음이 고맙고
눈을 마주치며 읏을 수 있는
건이가 있어 좋습니다.

원하건대 방형의 마음 가운데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의
평안이 차고 넘치길 소망합니다.
비록 육신은 연약하지만
하나님께서 방형의 심령 가운데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허락하시고
지금 여기에서 그 신비를
누릴 수 있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또한
지극히 짧을 터이기에
영원한 생명에 대한 소망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깊어만 갑니다.
모든 것은 은혜이기에
지금 여기서 그 은혜를
누리며 나룰 수 있길 소망하게 됩니다.

방형!
저녁에 만나요.
이렇게 방형과 함께
새벽을 누릴 수 있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