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죄인 (1) (막 2:16)

새벽지기1 2022. 8. 2. 06:23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 2:16)

“죄인을 부르러 왔다.”는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죄인은 어떤 사람을 의미할까요? 본문의 배경을 전제한다면 세리, 창녀, 이방인처럼 유대교 율법에서 부정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겠지요. 이 죄인의 목록에 실제로 살인자, 강도, 성폭력범, 유아 납치범들이 포함되는지 단정하기는 어렵네요. 물론 근본적으로는 그런 반사회적 폭력범들에게도 하나님의 은총이 필요하고 가능하지만, 오늘 분문의 배경이 그들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죄인은 매우 모범적이고 종교적인 바리새인들과 대립된 사람들, 즉 교양이 없고 비종교적인 사람들입니다. 이 죄인의 목록을 넓혀보면 어린아이들과 여자들, 장애인들과 난치병환자들, 외국인 노동자, 불학무식한 사람들, 노예, 백정 같은 사람들이 포함된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들은 사회의 비주류이면서 마이너리티입니다. 떳떳하게 내놓을 것도 없고, 자기 발언권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겠지요.


이렇게 교양이 없는 사람과 시간을 보낸다는 건 좀 피곤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서 밥을 먹을 때 입에 거품을 물고 말하면서 남의 밥에 침을 튀기는 사람들, 함께 밥을 먹고 밥값을 낼 때는 요리조리 빠지는 그런 사람과 같이 지내는 건 피곤한 일입니다. 대화를 나누면서도 남을 비판하기만 하거나 말꼬투리만 잡고, 또는 자기만 내세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조용하게 예배를 드리고 싶은데 혼자 은혜 받은 것처럼 반복적으로 “주여, 주여”나 “할렐루야” 하고 외칩니다. 이들은 교양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과 지내기가 피곤한데, 예수님은 그들을 구원하러 오셨다고 합니다. 나 같이 조금 교양이 있는 것처럼 흉내 내는 사람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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