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죄인 (2)(막 2:16)

새벽지기1 2022. 8. 2. 06:25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 2:16)

죄인은 죄를 지은 사람일까요? 아니면 죄에 대한 인식이 강한 사람일까요?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가 힘든 이유는 죄의 정의가 간단하지 않다는 데에 놓여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실정법을 위반한 행위가 죄이며, 또는 한 사회의 전통과 관습을 어긴 행위도 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정법 자체가 절대적이지 않으면, 사회 관습 또한 상대적이라는 점에서 그것만으로 죄를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예컨대 국가보안법은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기준입니다. 이 법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하고, 심지어 생명을 잃었는지 모릅니다. 간통죄도 우리나라에만 있는 법이라고 합니다. 독일의 아우토반(고속도로)은 무제한이지만 우리나라의 고속도로는 시속 100-120km를 넘으면 범칙금을 내야 합니다. 유럽에서는 자식이 성장하면 부모와의 관계가 사무적으로 바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죽을 때까지 끈끈한 관계를 맺습니다. 우리에게는 효가 여전히 중요한 관습법입니다.
이런 문제만이 아니라 동일한 행위라고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서 그 판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남편에게 반복적으로 구타당하던 여자가 남편을 살해했다고 합시다. 살인이기는 하지만 정상이 참작됩니다. 정당방위의 살인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친구를 욕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살인한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고,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것도 이미 간음한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말씀에 따른다면 표면적인 행동 이전에 내면적인 의식이 훨씬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이에 반해 세상의 법은 표면적인 것만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런 이중적인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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