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의인 (1) (막 2:16)

새벽지기1 2022. 8. 1. 06:43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 2:16)

왜 죄인들과 어울려 다니느냐는 서기관의 불만을 듣고 주신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야말로 촌철살인입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듯이 의인에게는 예수가 필요 없다는 말보다 더 정확하게 인간의 내면을, 그리고 예수의 정체성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의인(義人)은 구약성서의 중심 사상입니다. 개인과 사회를 전체적으로 의로움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그들의 종교의 의식으로부터 먹거리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그렇습니다. 노아는 그 당시에 유일하게 의로운 사람이었으며, 욥도 역시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라함도 믿음으로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받지요. 예언자들의 관심은 의(義)였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신약성서도 역시 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복음 중의 복음이라고 일컬어지는 산상수훈은 이런 의로움의 결정체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6:20) 바울은 성령의 열매를 아홉 가지로 설명한 적도 있습니다.(갈 5:22,23) 성서에 등장하는 의에 대한, 또는 의인에게 대한 가르침만 모아도 한 권의 책을 묶어낼 수 있을 겁니다.


지난 2천년 그리스도교 역사에서도 참된 신앙인들은 그 시대의 의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그런 삶의 경지를 얻기 위해서 그들은 용맹 정진했고, 실제로 그런 열매를 얻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게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슨 뜻인가요? 왜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그런 모범적인 삶을 부정하는 것처럼 들리는 말씀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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