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터가 든든한 신앙

새벽지기1 2020. 6. 21. 07:29

터가 든든한 신앙

 

건물을 지을 때 터가 중요함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터를 대충 설계하면 위기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터 닦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건물이 크고 높을수록 터는 더욱더 든든하게 다져야 합니다.

 

이것은 신앙의 영역에서도 같습니다. 터가 든든하지 않으면 신앙이 건강하게 성숙되지 못합니다. 신앙의 기본기가 잘 갖춰질 때 신앙의 삶이 견고해집니다. 지금 교회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떤 물결이 다가올지 모르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대비하지 않으면 물결에 휩쓸려 갈 수 있습니다. 엄청난 도전 앞에 무너지지 않으려면 기본적으로 터가 견고해야 합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비바람을 잘 견디듯이 터가 견고한 신앙이 영적인 위기를 견딜 수 있습니다.

 

터가 든든한 신앙은 항상 본질로 돌아갑니다. 신앙의 본질은 분명합니다. 교회사 가운데 유구히 내려왔던 신앙입니다. 바로 삼위 하나님을 찬미하는 신앙입니다. 사람의 제일이 되는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듯 신앙의 본질은 항상 삼위 하나님을 찬미하는 일입니다. 여기에 신앙의 중심이 있습니다. 바울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감당하라고 말씀합니다. 신앙의 본질은 삼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신앙의 우선순위는 계시 된 말씀에 순종하는 일입니다.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고, 경배하고, 순종합니다. 터가 견고한 신앙은 말씀 위에 세워집니다. 말씀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봅니다. 말씀이 주는 그 영광을 봅니다. 믿음의 선조들은 말씀이 명확하게 명령하지 않는 것은 행하지 않았습니다. 사도 요한은 말씀에 더하지도 말고 빼지도 말라고 하였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계시 된 말씀 안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자신의 경험이 대단하더라도 말씀이 아닌 것은 행하지 않습니다.

 

신앙의 본질은 언제나 말씀에 기반하여 존재합니다. 말씀이 떠난 신앙은 결코 건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말씀의 신앙이 건조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말씀의 신앙은 오히려 열정적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기 위하여 열심히 충만하게 드러납니다. 말씀으로 터를 잡은 신자는 기도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는 항상 함께합니다.

 

기도는 말씀을 통하여 알려주신 하나님을 알 때 강력합니다. 기도를 받으시는 분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 때 기도는 간절하게 할 수 있습니다. 기도가 간절할 때 하나님의 뜻을 순종할 수 있습니다. 간절함이 없는 기도는 정직하지 못한 기도일 수 있습니다. 긴급한 응답이 필요하지 않은 기도입니다. 간절함이 없으면 중언부언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간절한 기도는 정직하게 아뢰는 기도이고 응답받는 기도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할 수 있다는 것은 회심이 있고 거듭남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죄로부터의 회심과 새 생명으로의 중생은 신자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회심이 없이는 믿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날마다 회개에 이르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회심이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시작점이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신앙은 내적인 즐거움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신앙은 충성이라는 삶을 삽니다. 그래서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합니다. 사랑이 쉽지 않지만 사랑합니다. 신앙은 적극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동시에 신앙은 정의를 위하여 행동합니다. 사랑과 정의는 동사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불의가 있는 곳에 정의를 세웁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지 않도록 불의를 제거하려고 힘을 다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회를 세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합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애를 씁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은 그리스도의 명령입니다. 주님의 교회가 세워질 때 세상은 평화를 누립니다. 그래서 신앙의 본질을 말할 때 교회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교회가 어떤 곳입니까? 삼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경배하는 것이 근본입니다. 교회는 모여서 시장 놀이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장차 올 하나님 나라를 연습합니다. 교회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기억합니다. 십자가를 자랑하는 이들의 모임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를 떠나서 그리스도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듯이 교회는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교회를 통하여 우리는 태어나고 양육받고 어른이 됩니다. 신앙은 교회에 대한 신앙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앞에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 간절하게 필요한 것은 신앙의 본질을 든든하게 세우는 일입니다. 아무리 거센 파도가 밀려와도 교회는 세워집니다. 우리의 신앙도 견딥니다. 터가 견고할 때 우리는 살 수 있습니다. 터가 견고한 신앙, 터가 견고한 가정, 터가 견고한 교회가 됩시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