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십자가를 지고 부활을 살다

새벽지기1 2020. 6. 17. 06:27

십자가를 지고 부활을 살다

 

요즘 한참 상종가를 치고 있는 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가 많이 성장하였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교회가 성장하면 대단한 능력이 있다고 믿고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교회들은 자신이 어떻게 해서 성장하였는지 앞 다퉈 세미나를 엽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세미나는 한동안 유지될 것입니다. 그러다가 사라질 것입니다. 그동안 교회 성장 세미나와 전도 세미나가 엄청났습니다. 진돗개도 있었고, 고구마도 있었고, 우유도 있었고, 특동대도 있었고, 두 날개도 있고, 알파도 있고, 헤피도 있고, 목욕탕도 있고, 그레이스도 있고, 태신자 운동 세미나도 있고, VIP 세미나도 있고, 고전적인 총동원 전도 세미나도 있었습니다. 더 말할 수 있습니다. 참 많은 세미나가 있습니다.

 

아마도 교회 성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 성장이 얼마나 힘들면 이러한 세미나가 있겠습니까? 물론 모든 세미나 문제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가 복음 전하는 일을 막겠습니까?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지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대세에 따라 이 교회도 성장 세미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교회의 특징은 부활에 초점을 둔 교회 성장 세미나입니다. 부활을 강조하고 부활을 살면 개인이 변하고 교회가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가 성장하지 못한 것은 십자가만 강조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힘이 없고,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복음의 중심을 십자가가 아닌 부활로 옮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교회는 설교보다는 부활을 사는 성도들의 간증을 중심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간증은 사람들의 심정을 움직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거듭남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교회는 엄청나게 성장하였고 세미나가 성황리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언뜻 보면 이 말이 일리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좀 자세히 보면 참 이상합니다. 복음의 중심이 십자가에서 부활로 옮겨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부활을 말해야 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매우 위험합니다. 십자가 없이 부활이 없습니다. 부활을 살려면 십자가를 더 깊이, 넓게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부활 신앙을 바르게 가지고 있으려면 십자가 신앙이 확고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활의 영광을 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믿음의 선배들은(하이델 베르그 요리문답)은 믿음의 유일한 근거가 십자가라고 하였습니다. 믿음이 없는 성장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성장은 믿음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그 기반은 바로 십자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참된 믿음은 십자가를 지고 부활을 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활은 십자가에서 일어난 구속의 사건을 확증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십자가를 지고 부활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십자가를 지지 않고는 부활을 살 수가 없습니다. 십자가를 모르면 부활을 모르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이 바로 부활을 사는 일입니다. 역으로 부활신앙을 가진 사람이란 십자가를 지고 사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어느 한쪽을 폄하하는 것은 왜곡된 신앙을 가져옵니다.

 

우리의 신앙은 삼위 하나님을 아는 일에 중심을 두어야 합니다. 교회의 성장이 핵심이 아닙니다. 유형의 교회는 있다가도 없어집니다. 사람들이 모이다가도 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의 말씀은 영원합니다. 어찌 보면 교회 성장은 풀의 꽃과 같을 수 있습니다. 화려하게 피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풀의 꽃은 시듭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는 오직 주의 말씀만이 흥왕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가 힘써야 할 일은 진리를 바르고 정직하게 전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여도 진리가 없으면 하나님의 영광은 누릴 수 없습니다. 주께서 다시 오실 때 그의 영광에 참여 할 수 있는 자들은 오직 바른 복음, 참된 진리를 아는 자들입니다. 이러한 자세로 오늘의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유행 따라 사는 것은 제 멋이지만 교회는 그리스도인은 그렇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오직 영원한 말씀만을 바라보면 사는 존재입니다. 진리를 어떻게 전하고, 진리가 무엇인지를 더욱 고민하는 그러한 세미나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그러한 모습을 보았으면 합니다.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필요한 것을 찾았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우리의 정체성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지고 부활을 사는 사람으로 주님이 영광 가운데 오실 때 그 영광에 참여할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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