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간절함이 절실합니다.

새벽지기1 2020. 5. 20. 06:56

간절함이 절실합니다.

 

신학교를 가고자 마음을 먹었을 때입니다. 당시 유년부를 지도하셨던 전도사님께서 목사의 길에 대하여 진중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목사가 되려면 적어도 세 가지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권면을 하셨습니다. 첫째는 말씀의 사람입니다. 둘째는 기도의 사람입니다. 셋째는 찬양의 사람입니다. 이것이 갖추어야 목사의 길을 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당시 전도사님은 항상 말씀을 묵상하셨습니다. 처음으로 Q.T를 가르쳐준 분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매일 성경”을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니 그분의 말씀이 얼마나 의미 있게 다가왔겠습니까? 그 말을 듣고 많은 시간 기도하며 고민하였습니다. 첫째 둘째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교만한 의식이 있어서 담대하였는데 문제는 세 번째이었습니다. 찬양에 있어서 문제가 많았던 터라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철야 산기도도 정말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리고 신년 금식 기도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너무나 간절하였기 때문입니다. 분명 하나님께 받은 소명은 분명한데 걸림돌이 해결이 되지 않으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을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전혀 다른 곳에서 응답하여 주셨습니다. 그것은 성가대 지휘자의 결혼식장에서 만난 주례 목사님이었습니다. 그 목사님의 찬양은 저와 막상막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목회를 너무나 잘하고 계셨습니다. 노래 때문에 목사님을 향하여 손가락질 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목사님은 30여 년을 목회하시고 은퇴하셨습니다. 그 결혼식장이 저로 하여금 소명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고 그때부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허락하심으로 목사가 되었고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간절함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국어사전을 보면 두 가지 의미로 설명합니다. ‘첫째 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하다. 둘째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하다.’ 정성스럽고 지극하고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한 상태를 말합니다. 절절한 마음 상태가 바로 간절함입니다. 그런데 이 간절함이 함께 모일 때 같은 마음, 같은 생각,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포함됩니다. 그래야 진정한 간절함이 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 그리하면 얻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약속을 받은 사람입니다. 얼마나 복된 존재입니까? 그런데 정작 우리에게 간절함이 없다면 굴러온 떡도 버리게 되는 실수를 범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것에 간절함이 있습니까?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간절함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습니까? 가정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습니까?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습니까? 교회를 세우라는 명령에 순종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습니까? 교회가 교회 되도록 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습니까? 우리는 지금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간절함이 단지 잘 먹고 잘 사는 것에만 머물면 안 됩니다. 그 자리를 딛고 일어서야 합니다. 그래야 약속이 성취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는 영적인 간절함이 절실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세상의 즐거움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불편함이 적습니다. 먹고, 자고, 쉬고, 일하고, 노는 일에 여유가 어느 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적인 간절함이 빈약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교회의 위기이고, 성도의 위기가 됩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신뢰도 추락에는 이러한 영적 간절함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영적 간절함의 회복이 자신을 살리고 교회를 살립니다. 믿음의 선배들의 모습에서 배울 수 있는 가르침은 바로 영적 간절함입니다. 이 간절함이 교회 개혁을 일으켰고 시대를 깨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진실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선배들이 보여준 간절함입니다. 우리는 정말 간절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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